하태경 “‘김건희 살생부’에 내 이름이”…국힘 진상조사 촉구

22대 총선 경선서 ‘불공정 여론조사’ 주장
“절 고의로 떨어뜨리려는 숫자 장난질”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11일 “제가 서병수·조해진 전 의원과 함께 ‘김건희 살생부’였다는 기사가 떴다”며 국민의힘에 진상 조사를 공개 요청했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을 지낸 하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한 언론 인터뷰를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인물로, 해당 인터뷰에서 김 여사로부터 지난 2022년 서병수·조해진·하태경 당시 의원을 포함해 다수 이름이 적힌 ‘공천 살생부’로 추정되는 명단을 메신저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하 원장은 “실제로 제가 참여한 서울 중·성동을 여론조사는 정상적인 여론조사가 아니었다”며 “저를 고의로 떨어뜨리기 위해 여론조사 숫자의 장난질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여론조사 숫자를 정상적으로 계산했다면 제가 이긴 경선이었다”며 “당에선 이 불공정했고 왜곡된 여론조사도 조사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하 원장은 이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 “정상적인 여론조사는 연령별 가중치를 주는데, 당에서는 청년층을 과소 표집하고 노장층엔 과대한 비중을 부과해 여론조사를 왜곡한 것”이라고 했다.

하 원장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22대 총선 공천을 앞둔 2024년 3월 실시된 당내 경선 조사다. 하 원장은 당시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서울 중·성동을에서 3자 경선을 했고, 이 전 의원과 결선에 올랐으나 고배를 마셨다.

하 원장은 결선 탈락 직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위원장께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고 한 바 있다. 그는 22대 총선 이후인 2024년 8월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 경선 여론조사는 민심을 편향되게 반영하는 불공정 룰을 적용했다”며 “당에서는 이 사실을 후보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은 사실상의 깜깜이 경선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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