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시원한 맥주 한 잔 하실래요?”…광진· 동대문·노원구 ‘맥주축제’ 시즌 도래

시원한 생맥주잔 부딛히며 답답함 털어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 서울 자치구들 맥주축제 개최


2024년 노원구 맥주축제(사진=노원구 제공)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시원한 생 맥주 한 잔이 땡기는 계절이다. 처서가 지났건만, 좀처럼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맥주 한잔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광진·동대문·노원구는 구민들의 밤을 즐기기 위해 맥주축제를 연다.

광진구는 26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화양제일골목시장 중심 거리에서 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적셔줄 ‘제8회 화양연화 맥주축제’를 개최한다.

화양제일골목시장은 건국대 인근에 자리해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활기찬 전통시장이다. 이번 축제 역시 시원한 맥주잔을 기울이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레크리에이션과 퀴즈 이벤트 ▲푸짐한 경품 추첨 ▲먹거리 부스 등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화양제일골목시장은 9월 23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야간 음식·문화를 테마로 ‘건대상권 음식문화 대축제’를 한 차례 더 진행한다. ▲맥주 및 하이볼 부스 ▲음식문화 출품전 및 점포 콜라보 특화 먹거리 행사 ▲문화공연 ▲온누리 페이백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구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얼마 남지 않은 2025년의 여름밤, 화양제일골목시장에서 가족·친구와 함께 청량한 맥주잔을 부딪치며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29일부터 30일까지 장안1수변공원에서 ‘2025 동대문구 맥주축제’를 개최한다. 메인무대는 29일 퓨전국악밴드 ‘온도(OWNDO)’와 재즈스텝빌리지의 무대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30일에는 정통 재즈를 들려줄 ‘한석규 트리오’, 영화·팝 OST를 스윙으로 풀어낼 ‘하야 퀄텟’, 재즈와 클래식의 깊이를 담은 ‘권예성 밴드’, 감성적인 보사노바를 선보일 ‘혜원 트리오’,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코지재즈 오피스’가 잇따라 공연을 펼친다.

먹거리존에는 국내 10개의 유명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참여해 다양한 맥주를 선보인다. 속초 ‘크래프트루트’, 통영 ‘라인도이치’, 가평 ‘크래머리’ 등 지역을 대표하는 브루어리들이 함께하며, 김치말이국수·터키 아이스크림 등 인기 푸드트럭 메뉴도 즐길 수 있다.

노원구는 29~31일 화랑대 철도공원 일원에서 ‘2025 노원 수제맥주축제(Nowon Beer Festival)’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를 피해 오후 5시부터 즐기는 ‘야간형 축제’로 마련,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밤 10시에 종료된다.

제1광장은 화랑대 축구장 일대로, 올해는 전국 33개 브루어리가 참여해 200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인다. 32대의 푸드트럭이 배치되며, 더위를 막을 대형 에어텐트, 취식존도 마련된다.메인무대에는 여름밤 축제와 어울리는 가수들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29일 노라조, 노브레인, 30일 박미경, 체리필터, 31일 황가람, 코요태 등이 무대를 채우며, 축제의 마지막은 EDM 스테이지로 역동적인 젊음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제2광장은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 앞과 화랑대 철도공원 주차장 일대에 조성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세계 테마존’에서는 벨기에, 체코, 독일, 미국 등 7개국의 맥주는 물론 독일과 체코의 소시지, 스페인식 감자튀김, 헝가리의 랑고스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제3광장은 화랑대 철도공원의 중심부인 ‘Cafe 기차가 있는 풍경’ 일원에 조성된다. 올해는 지역의 책방과 작가들이 함께하는 ‘여름밤, 책과 이야기’ 북토크가 열리는 ‘북맥존’이 새롭게 운영, 책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해는 테마와 공간에 따라 수제맥주의 매력을 좀 더 깊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맛과 문화, 공간의 즐거움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에서 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은 열대야에 힘든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서울 자치구들의 맥주축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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