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전후로 엇갈린 ETF 자금…한국 증시 ‘위축’·미국 ‘중소형주 랠리’ [투자360]

국내 ETF 자금 유입 9천만달러로 위축

미국은 128억 달러 몰려…IWM 등 중소형주에 집중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2025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글로벌 ETF 자금이 ‘잭슨홀 효과’에 따라 엇갈렸다. 국내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발언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유입 자금이 급감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소형주 ETF로 뭉칫돈이 몰렸다.

26일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주(18일~21일) 국내 ETF 시장에는 전주 대비 3억2000만달러 감소한 9000만달러(약 1253억원)가 주식에 들어온 반면 미국 ETF 시장에는 주식에 128억달러(약 17조8200억원)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6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ETF 시장에 유입된 자금 규모도 축소됐다”고 했다.

이와 달리 미국 증시는 자금 유입이 활발했지만 종목 규모별로 온도차가 있었다.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대형주는 유입 규모가 축소된 반면 중소형주에 유입이 집중됐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기에는 자금 조달 비용이 저렴해져 성장주인 중소형주 가치가 급등한다.

블룸버그와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레버리지, 인덱스 상품을 제외하고 최근 한 주간 자금 유입이 많이 된 미국 ETF 종목은 ▷VOO(24억9900만달러) ▷IWM(24억1800만달러) ▷VCIT(11억5500만달러) ▷VAE(9억3600만달러 ▷SFOV(8억9000만달러) ▷IVV(8억3900만달러) ▷SPLG(8억3200만달러) ▷IEFA(6억4000만달러) ▷VUG(6억3000만달러) ▷DSPY(6억달러) 등이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자금 유출이 이어졌던 소형주에 지난주부터 다시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러셀 2000지수를 추종하는 ETF(IWM)의 자금 유입 규모는 41주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간 수익률도 대형주 ETF보다는 중소형주 ETF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날 하나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형주 ETF, 소형주 ETF의 수익률은 각각 2.5%, 3%로 대형주(0.5%) 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미국 채권도 3주 연속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메자닌 등 일부 채권 ETF를 제외하고 회사채, 지방채, 물가연동채, 국채 등 채권 시장 전반에 걸쳐 97억달러(13조5000억원)가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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