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보유국 영구 고착…지위 변경 철저히 반대”

“국제사회 앞에 지닌 자기 의무 성실히 이행할 것”
“미국 패권행위야말로 국제사회 직면 최중대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해 10월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월 1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북한이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는 법에 ‘영구히 고착된’ 불가역적인 것이라며 “현 지위를 변경시키려는 임의의 시도도 철저히 반대 배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표부는 공보문을 통해 북한은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사회 앞에 지닌 자기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의에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미국, 동맹국 및 기타 국가에 위협이 되고 역내 안보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대표부는 “우리의 핵보유를 ‘불법’으로 매도하면서 비핵화를 운운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면서 ”대조선 적대적 의사를 다시금 드러내 보인 미국의 도발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 배격하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미국은 국제회의 마당에서 시대착오적인 비핵화 주장을 되풀이함으로써 우리의 헌법포기, 제도포기가 저들의 대조선 정책의 종착점이며 우리와 공존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명백히 드러내 보였다”고 비난했다.

북한대표부는 계속해서 “우리의 핵보유는 미국의 계속되는 핵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힘의 균형을 보장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이어 “국제적인 핵 전파 방지 제도의 근간을 허물고 있는 미국의 패권행위야말로 국제사회가 직면한 최중대 위협”이라며 “(미국이)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으로서 누구보다 핵 군축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다른 국가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 비핵국가들과의 핵공유, 핵잠수함 기술 이전 같은 ‘핵 전파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북한은 IAEA에 대해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 밖에 존재하고 있는 핵보유국의 내정에 간섭할 아무런 법적 권한도, 도덕적 명분도 없다”고 비난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