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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이민세관단속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을 급습해 인력들을 체포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엘지(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벌어진 불법이민자 단속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당시 구금시설 간부로부터 조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구금됐다가 귀국한 316명 가운데 한 명인 A씨는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당시 체포돼 끌려갔던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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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2021년 11월 진행된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감사 당시 촬영된 사진. [미 국토안보부·연합] |
상용목적의 B1 비자로 미국에 들어간 A 씨는 “(단속원들이)개인별 비자를 확인해서 문제가 있는 지 없는 지 확인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다 구금을 시켰다”며 “저는 B-1 비자 있다고 했는 데 어떤 일을 했는 지 확인도 안하고 그냥 다 구금을 시켜버렸다”고 했다.
A씨는 체포돼 구금시설로 옮겨진 다음에도 제대로 된 설명 조차 없았다고 밝혔다. A씨는 “구금될 줄은 상상도 못했고 비자 보여주고 간단하게 비자 관련해서 질문 몇 개 하고 나면 풀어주겠지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며 “질문 몇 개만 하고 다시 업무로 되돌아가는 줄로만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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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 [미 국토안보부 제공·연합] |
이어 “아무런 설명 없이 갑자기 수갑을 꺼내 채워서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구금시설 안에서는 전화통화 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A씨는 “거기선 국제전화가 안됐다. 밖에 있는 저희 회사 직원들과 통화하고 싶어도 사실 머릿속에 연락처를 다 넣고 다니지 않으니, 휴대폰만 쓸 수 있으면 연락처 찾아서 전화를 해보겠는데 그게 다 없으니 답답했다. 어떻게 진행되는 지 알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감 시설에서 조롱성 발언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수감 시설에 들어갔을 때 물통에 물을 받아서 비치해 놓는데, 거기를 저희가 한 번 열어본 적이 있는데 거미 사체가 있었다”며 “이것을 씻어서 바꿔달라고 하니까 간수 중 한 명이 ‘이거 마시면 너희 스파이더맨 되는 거 아니냐’ 이런식의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사람들 딴에는 농담이라고 하는 내용들이 저희들한테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졌다”고 했다.
수갑, 발목사슬, 케이블타이 등으로 묶였던 상황에 대해선 “저는 족쇄까지는 안 찼는데 뉴스 영상에서도 많이 나왔는데 허리에 쇠사슬 두르고 거기에다 수갑 채워서 팔을 위 아래로 못 움직이게 하는 ㄴ그런 구속 상태로 호송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4일 연합뉴스가 전한 한 노동자의 구금일지를 보면, 구금시설 안 침대 매트에는 곰팡이가 핀 상태였고, 치약, 칫솔, 담요 등 기본적인 물품들도 구금 이튿날에야 전해졌다고 한다. 물에서는 냄새가 나 입술만 축이는 노동자도 여럿이었다. 구금 기간 내내 제공된 음식도 통조림 콩, 토스트 정도였다.
화장실도 문제가 됐다. 노동자들은 구금 초기 72인실에 수용됐고 이후 3~4일 차에 순차적으로 2인1실 방을 배정받았는데, 화장실이 하체를 가릴 천 하나만 있는 오픈형이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