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원전 동맹 가속…KB증권 “두산에너빌리티, 최대 수혜주” [종목Pick]

美·英 ‘대서양 원전 파트너십’ 체결…인허가 기간 2년으로 단축
KB증권 “2050년 신규 원전의 24%는 SMR”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글로벌 원전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증권가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핵심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SMR 시장이 확대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국내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최대 수혜주”라고 말했다.

이번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이다. 영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첨단 원자력 에너지를 위한 대서양 파트너십(Atlantic Partnership for Advanced Nuclear Energy)’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원자력 프로젝트 승인 기간을 기존 3~4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내용이 담겼다. 민간 투자와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간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영국 센트리카(Centrica)는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잉글랜드 부지에 6GW 규모의 SMR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TerraPower)와 KBR은 영국 내 신규 부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공급 계약과 초소형 원전 건설 협력 등도 함께 발표됐다. 이번 발표에서만 총 5건의 상업 계약이 쏟아졌다.

정 연구원은 “이번 영미 간 협력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엑스에너지·아마존웹서비스(AWS)가 체결한 SMR 밸류체인 업무협약(MOU)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영국 간 SMR 협력이 한미 간 협력 흐름이 유럽으로 확장된 결과라는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입지도 부각된다. 정 연구원은 “미국이 진행 중인 원전 협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엑스에너지와 테라파워가 자주 거론되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2월 테라파워와 주기기 제작성 검토 계약을 체결했다. 원자로 보호용기·지지구조물·노심동체구조물 등 주요 기자재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에는 엑스에너지에 지분 투자와 기자재 공급 협약을 맺고 주기기 제작 검토와 시제품 제작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SMR 시장 확대는 가시화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SMR은 2050년까지 신규 설치되는 원전 설비의 24%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글로벌 원전 설비 규모가 2024년 377GW에서 2030년 445GW, 2050년 최대 992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2024년 전망보다 4.42% 상향된 수준이다. 북미 지역의 경우, 2024년 110GW에서 2050년 236GW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최대 시나리오 하에서 증설되는 신규 설비의 20.5%가 북미 지역에 설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달 18일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계약 소식으로 하락한 이후 6만 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는 전일 대비 3.16% 내린 6만1300원다. 지난 16일에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7.65% 상승한 6만3300원에 마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