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시즌 2승 선착 출사표 “LPGA 첫 우승 무대…전환점 만들겠다”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유해란, 2023년 데뷔 시즌 생애 첫 우승
상승세의 김세영도 5년 만의 우승 도전
티띠꾼은 불참…코르다 시즌 첫 승 관심

유해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23년의 유해란은 너무 잘했네요.(웃음) 좁은 모양의 코스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잔디 상태도 좋아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내보겠습니다.”

다승자 가뭄에 빠진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유해란이 시즌 2승 선착에 도전장을 냈다.

유해란은 20일(한국시간)부터 사흘 동안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유해란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2023시즌 LPGA 투어에 입성한 유해란은 20번째 출전인 이 대회에서 사흘간 19언더파를 몰아치며 데뷔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유해란은 이 우승을 발판으로 그 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한국인 역대 14번째 LPGA 신인왕이다.

유해란은 19일 대회 개막 전 공식인터뷰에서 2년 전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유해란은 “신인 시절의 좋은 경험과 추억이 있는 곳에 다시 오게 돼 정말 설렌다”며 “올해 우승을 한 번 했지만 경기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이 대회에서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세계랭킹 12위 유해란은 투어에 데뷔한 후 매년 우승을 신고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째를 기록한 뒤엔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타이틀 방어에 나선 FM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오른 유해란은 바로 다음 대회인 지난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선 컷탈락하며 다시 주춤했다.

유해란은 “한국에 계신 코치들과 항상 통화하면서 스윙을 다듬고 있다”며 “하지만 직접 내 공이나 스윙을 보는 게 아니라 화상 통화나 영상 만으로 하니 한계가 있다. 그래서 작년이나 올시즌 초와는 제 공이 좀 달라졌는데, 다행히 지금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올해 20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지난 19년 동안 한국 선수가 7번이나 우승하며 강세를 보였던 무대다.

올시즌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김세영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세영은 최근 치른 5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10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그로선 5년 만의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박성현도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획득한 후 긴 침묵에 빠졌다. 최근 국내 투어에 출전해 샷 감각과 자신감을 찾은 박성현은 지난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6년 만에 톱10에 오른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한편 올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1승도 올리지 못한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54홀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지도 관심이다.

세계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불참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톱25 중 1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올시즌 챔피언 25명 가운데 19명이 시즌 2승 선착을 향한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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