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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과 애플 로고.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애플에 투자 유치를 타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기업간 투자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합의에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에서 인텔은 한때 8% 급등해 31.7달러까지 올랐고, 애플 주가는 1% 미만 하락한 25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텔과 애플은 투자 논의뿐 아니라 향후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 논의가 “다른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을 촉진하는 도미도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인텔이 부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엔비디아로부터 50억달러,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달러 투자를 각각 유치한 바 있다.
애플은 한때 인텔의 최대 고객이었으나 지난 5년간 독자 칩으로 전환했다. 따라서 애플과의 협력이 성사된다면 인텔의 회생 전략에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다만, 애플이 자사 기기에 다시 인텔 칩을 탑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의 최첨단 반도체는 현재 대만 TSMC가 생산하고 있다.
한때 ‘인텔 역사가 반도체 역사’로 불렸던 인텔이지만 지금은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해 쇠퇴한 반도체 사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텔은 지난 8월 미국 정부로부터 약 10%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미국 정부는 인텔을 미국 반도체 생산 재건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텔은 AMD와 엔비디아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텔은 매출 급감에 따른 인력 감축과 공장 확장 지연에도 직면해 있다.
인텔의 현재 매출과 시가총액 모두 엔비디아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정부 자금 유입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텔 주가는 8월 초 이후 5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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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
애플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약 15년간 자사의 맥(Mac) 컴퓨터 라인업(맥북, 아이맥 등)에 인텔의 CPU를 핵심 부품으로 탑재했다. 하지만 애플이 2020년부터 자체 칩으로 전환하며 인텔과의 협력을 줄였고, 2019년에는 인텔의 모뎀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