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2% 증가에 9월 수출 역대 최대…일평균 대미 수출은 17.8%↓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 대기 중인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 모습 인천=임세준 기자


4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전체 수출의 25%’ 반도체, 2개월 연속 최대 경신
전년 동월보다 조업일수 4일 많아…일평균 6.1%↓
대아세안 수출, 대미수출 제치고 2위 등극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9월 우리나라 수출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밀어 올렸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전체 일평균 수출은 6.1% 감소했으며, 관세 부과 여파로 대미 수출은 17.8% 급락했다.

1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659억5000만달러(통관 잠정치)로 작년 동월 대비 12.7% 증가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사상 최대 기록 경신이다. 이에 따라 월간 수출은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7억5000만달러로 작년(29억3000만 달러)보다 6.1% 줄었다. 올해 9월 조업일수는 24일로 추석 연휴가 낀 작년(20일)보다 4일 많다.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가격 상승효과에 힘입어 작년보다 22% 증가한 166억1000만달러로 두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더불어 양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도 64억달러로 16.8%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9월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9월중 최대 실적이다.

9대 주요 수출국 중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9월 대미 수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한 102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일평균 대미수출은 17.8%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116억8000만달러로 작년보다 0.5% 증가하면서 1위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아세안 수출은 110억달러로 17.8% 증가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2위 수출국으로 올랐다. 9월 아세안 수출액은 9월 기준 역대치다. 유럽연합(EU)수출액은 71억6000만달러로 19.3%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액을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과 유럽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다.

9월 수입액은 564억달러로 작년보다 8.2% 증가했다. 이로써 9월 무역수지는 9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 관세 협상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때”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9월 발표한 ‘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추가적인 지원책도 지속 발굴·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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