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타운·재개발·철도망 확충 등 서울 동북권 대표 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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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경기 중랑구청장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서울 동북부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 중심에 중랑구가 있다.모아타운, 재개발, GTX, 신도시급 교통망 확충까지중랑은 지금 ‘서울 동북권 도시 재편’의 교두보로 떠오르고 있다.
동북권 개발 경쟁, 왜 중랑인가
서울 동북권은 그간 교통 불편과 노후 주거지, 상권 정체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이었다. 노원·중랑·동대문·성북·강북 등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이 늦어지고, 산업·문화 인프라 유치도 미흡했다.
하지만 최근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GTX 착공,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가속화로 ‘동북권 대개발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랑구는 가장 많은 주택정비 후보지(27곳)를 확보하며 선두에 섰다. 이는 건수와 면적 모두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대 규모다. 향후 10년간 약 4만 가구 공급이라는 ‘도시 구조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
권역별 전략: 4색 도시로
중랑구의 변화는 권역별로 뚜렷하다.
상봉권은 교통 중심에서 문화 복합도시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상봉터미널 부지는 2029년까지 주상복합과 컨벤션홀로 탈바꿈하고, 상봉13구역 재개발이 더해져 ‘교통+문화 허브’가 된다.
중화권은 ‘수변 도시’가 키워드다. 중화1재정비촉진구역(1055세대)에 이어 중화동 일대가 1280세대 ‘수변 활력 단지’로 조성된다. 중랑천·봉화산 경관과 지역 상권이 결합된 새로운 도시 모델이다.
면목권은 모아타운 거점이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면목7구역이 사업성을 개선하며 속도를 내고 있고, 14곳의 모아타운 후보지가 밀집해 ‘신규 주거타운’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
망우권은 공공재건축 실험지다. 망우본동 1179세대 아파트, 망우1구역 공공재건축은 주민 부담을 낮춘 보행친화형 단지 모델로 주목받는다.
GTX·면목선… ‘교통 혁신 도시’로
중랑의 개발 속도를 배가시키는 건 교통이다.
GTX-B 노선은 2030년 개통 목표로 이미 착공했다. 상봉에서 서울역까지 10분, 송도까지 37분이면 닿는다. 이는 동북권 주민들의 ‘서울 중심부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상봉역 복합환승센터는 GTX·KTX·지하철·버스를 묶는 동북권 교통 허브로 설계됐다.
면목선 도시철도는 청량리~신내를 연결하며 동북권 철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1·6·7호선, GTX B·C 등과 연계돼 ‘철도 네트워크 완성판’이 된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상권 재편과 도시 가치 상승을 촉발할 전망이다.
동북권 재편 속 중랑의 의미
도봉, 노원은 창동·상계 개발로, 동대문은 청량리역세권 개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성북·강북은 북한산·동북선 등 자연과 교통을 매개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그러나 중랑은 ‘주택 공급 + 교통 허브 + 문화 인프라’라는 삼박자를 동시에 갖추며 다른 자치구보다 한발 앞서간다는 평가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도시개발은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주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일”이라며 “사람 중심 정책을 통해 10년 뒤 중랑은 서울 동북권의 대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중랑의 변화를 ‘서울 동북권 전체 재편의 시험대’로 본다.
한 도시계획학 교수는 “중랑은 전통적인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주거·교통·문화가 결합한 복합도시로 재편되는 과정”이라며 “성공 여부에 따라 동북권 전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