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못믿겠다”…글로벌 투자자금, 안전 피난처 찾아 금으로

WSJ “투자자들, 달러 가치하락 대비 대체 자산에 몰려’”

재정적자 지속에 중앙은행 독립성 우려…미 연방정부 ‘셧다운’ 불확실성 가중

로스앤젤레스 한 귀금속 센터의 금화[AP=연합 자료]

로스앤젤레스 한 귀금속 센터의 금화[AP=연합 자료]

 미 달러화와 주요 선진국 통화의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이 금, 비트코인 또는 기타 대체 자산에 몰려드는 일명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를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란 화폐 가치의 질적 저하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높은 정부부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 등 기축통화를 대체할 다른 안전자산을 찾아 피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금값 랠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8월 잭슨홀 콘퍼런스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 재개, 즉 중앙은행이 다시 돈을 풀기 시작할 것이라고 신호를 주면서 더욱 가속화됐다.

실업률이 완전고용에 가까울 정도로 낮은 상태에 머무르고,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정책 전환 예고였다.

이후 금값은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7일에는 사상 최초로 온스당 4천 달러선을 돌파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도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6일 12만6천달러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상 투자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일종의 보험 성격으로 미 국채를 사들였지만, 이제는 미 국채 대신 금이나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는 이 같은 거래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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