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에 0-5 완패
24년 만의 ‘오대영’ 소환
“상대 기량에 압박 주저”
“팀으로 압박 잘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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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한 뒤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하자 “오늘 배운 것들 조금씩 메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능력을 짧은 기간에 저 높은 수준까지 올리는 건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강팀과 만났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찾는 것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오늘 팀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했지만, 그 부분에서 부족한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우영(즈베즈다), 김민재(뮌헨) 등 최정예로 전열을 꾸렸으나 유럽 빅리그를 호령하는 특급 골잡이들이 즐비한 브라질을 상대로는 역부족이었다.
기량의 격차가 크다고는 하나, 5점 차 패배는 뼈아픈 결과다.
구스 히딩크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01년 5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피파 콘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서 프랑스에 0-5로 패하며 한때 ‘오대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국의 0-5 패배는 이 때 이후 24년만에 홈에서 당한 수치다.
2016년 6월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원정 경기에서는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대표팀이 스페인과 경기에서 1-6 패배를 한 적이 있다.
홍 감독은 “실점 장면에서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장면이 자주 나왔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더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팀으로서 압박 타이밍, 강도 등이 잘되지 않았다”고 평하며 “브라질 선수들 개인 기량이 좋다 보니, 어느 시점부터 우리 선수들이 압박하는 것을 주저했다. 그러다 보니 공간을 내줬고, 결국 상대가 안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센터백 3명에 양쪽 윙백까지 더해 사실상 ‘파이브백’을 가동한 홍 감독은 실점이 이어지자 선수들에게 더 익숙한 ‘포백’으로 변화를 고민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포백 생각도 했지만, 이 경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파이브백으로 마치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 중간에 변화 없이 갔다”고 말했다.
통상 ‘스리백’은 양쪽 윙백이 합류할 경우 ‘파이브백’으로 변환될 수 있어 수비형 진형으로 평가된다.
‘포백’은 ‘스리백’보다 공격적 진형이지만, 홍 감독은 대표팀 전통으로 자리잡은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