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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후반 직장인 남성이라고 밝힌 A씨가 공개한 자취방 천장에 달린 폐쇄회로(CC)TV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20대 직장인이 자취를 반대하던 부모가 자취방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나이 28, 자취하는데 집 오시더니 CCTV 달아버림’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 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은 28세 직장인 남성이라고 밝힌 A씨는 “부모님이랑 불화가 거의 없었는데, 직장이 좀 멀어져서 자취한다니까 처음엔 갑자기 화를 내셨다”고 했다. 이어 “그 이후 아무 말도 없다가 집들이 와서 CCTV라도 달아야 안전할 거 같다고 하셨다”면서 “방금까지 싸웠는데 진짜 황당해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할까”라며 “집안 분위기는 매우 고지식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유한 사진에는 천장에 아래를 비추는 CCTV 한 대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 가자마자 버리면 되지 뭐가 문제냐” “양말 하나 씌워놓아라” “이게 진짜면 부모가 자식을 자기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거” “부모 재산 물려받을 거 있으면 모를까 빨리 독립해라” “렌즈에 검정테이프 붙여라” “저건 인권침해다” “장가가면 신혼여행지 따라 갈 듯”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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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A씨의 경우처럼 성인 직장인 자녀의 사생활은 물론 직장 생활에까지 개입하는 ‘과잉양육(overparenting)’ 부모와 관련한 사례가 온라인 상에서 잇따라 알려져 이목을 끈다.
지난달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 20대 후반 직장인 여성 B씨는 ‘금일(今日)’, ‘금주(今週)’의 뜻을 모르는 신입 직원을 교육시키다가 그 후배의 부모로부터 사직서를 대신 전달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방송된 사연에 따르면 B 씨는 신입인 후배 직원에게 팀 회식을 위해 ‘금주에 행사가 있으니 7시까지 참석하라’는 단체 문자를 보내라고 지시했으나 후배는 대뜸 “회사에서 술 먹고 일하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뜻의 금주(禁酒)로 오인한 것이었다. 황당한 B 씨는 “너 금일은 뭔지 아냐”고 물었고, 후배는 당당하게 “금요일”이라고 대답했다.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본 부장은 “일한 지 한 달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그걸 모르냐”라면서 한 소리 했고, 퇴근 후 후배의 어머니는 B 씨에게 전화 해 “사람들 앞에서 우리 애 기를 죽여야 속이 시원하냐. 상처받은 거 어떻게 책임질 거냐”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후배의 어머니는 부장에게도 전화해서 따졌으며, 결국 다음 날 직접 회사에 찾아 와 자녀를 대신해 사표를 내고 갔다.
사회에 첫 발을 뗀 성인 자녀까지 지원해야한다는 한국 부모의 유별난 양육 태도는 한 설문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초기 성인기의 부모-자녀 관계와 사회 계층적 차이’ 연구를 보면 19~34세 자녀를 둔 45~69세 부모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 부모의 42.1%가 자녀를 ‘능력이 있는 한 계속 지원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자녀의 대학 교육비용(83.9%), 결혼 비용(70.1%), 취업할 때까지 생계비 지원(62.9%), 주택구입비용(61.7%) 등 높은 지원 의향을 보였다.
또한 응답 부모의 66.9%는 자녀의 성공과 실패 부모의 책임으로 인식했다. 이러한 인식에 대해 58.1%가 ‘대체로 동의’, 8.8%가 ‘매우 동의’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68.5%)이 여성(65.5%)보다 책임 의식이 더 강했으며, 연령별로는 55~59세(70.1%),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73.6%)에서 동의율이 높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