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부터 문화·체육 인프라까지…젊고 활기찬 영등포구 변신

문래동 꽃밭정원·신길 책마루 문화센터 등 주민 숙원사업 잇달아 결실
쇳가루 날리던 공업도시에서 ‘정원도시·문화도시’로 대전환


문래동 꽃밫정원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쇳가루 날리던 공업도시에서 젊고 활기찬 도시로 변신 중인 영등포가 ‘정원과 문화, 체육 인프라’로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정원도시 영등포의 상징’인 ‘문래동 꽃밭정원’과 도서관과 수영장, 체육관이 한 공간에 모여 있는 ‘신길 책마루 문화센터’는 십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공간으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최호권 구청장의 꾸준한 소통과 추진력으로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꽃 밭정원


■문래동 꽃밭정원, 23년 만에 주민 품으로

문래동 꽃밭정원은 일제강점기 방적공업의 중심지였던 문래동의 역사를 품은 정원도시 영등포의 상징이다.

1930년대 방림방적·종연방적·동양방적 등이 밀집했던 산업지였던 이곳은 ‘물레(文來)’에서 비롯된 지명처럼 산업화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꽃밭정원이 조성된 부지는 재일동포 사업가 고(故) 서갑호 회장이 2001년 영등포 발전을 위해 기부채납했으나, 23년간 가림막 속에 방치돼 왔다. 최호권 구청장은 취임 직후 주민의 요청에 따라 가림막을 철거하고, 순천만 정원박람회에서 영감을 받아 ‘문래동 꽃밭정원’ 조성에 착수했다.

지난 5월 8일 정식 개장과 함께 ‘정원도시 영등포’를 선언한 최 구청장은 “문래동 꽃밭정원은 과거 산업도시에서 정원도시로 변화하는 출발점”이라며 “가로변, 골목길, 교통섬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시를 젊고 활기차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정원에는 어린이 놀이터, 운동기구, 작가정원, 사계절 잔디마당, 맨발 황톳길, 정원문화센터 등 다채로운 시설이 갖춰졌다. 주민들의 손길로 매년 정원축제, 정원 토크 콘서트, 가족 화분 만들기 행사 등이 열리며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신길 책마루 문화센터, 18년 만의 결실

두 번째 방문지는 신길뉴타운의 숙원사업인 ‘신길 책마루 문화센터’였다.

2007년 래미안 프레비뉴 아파트 기부채납 부지에 조성된 이 시설은 당초 도서관으로 계획되었으나, 주민 의견을 반영해 수영장·체육관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로 변경됐다.

연면적 7471㎡,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문화센터는 도서관·체육관·수영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25m 5레인 수영장, 체육관, 영유아 열람실, 일반열람실, 다목적 스터디존 등이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3,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주민 호응이 뜨겁다.

최호권 구청장은 “신길뉴타운은 인구가 두 배로 늘었지만 문화·체육 인프라가 부족했다”며 “집만 새로 짓는 도시가 아니라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도시로 완성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살기 좋은 영등포’ 실현

영등포구는 올해만 대형 도서관 2곳이 문을 열며 도서관 순위가 서울시 16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연말 개관 예정인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은 영어 키즈카페, 체육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대림3유수지에는 4074㎡ 규모의 종합체육시설이, 양평동에는 수영장·체육관·공영주차장을 포함한 복합시설이 각각 2026~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여의도에 건립되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연계해 문래동에는 ‘문래 예술의전당’이 새로 들어선다. 1200석 대공연장, 250석 소극장, 전시실과 작업실 등을 갖춘 문화거점으로 문래동 꽃밭정원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민이 정원에서 힐링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수영장에서 운동하는 일상이 바로 ‘살기 좋은 영등포’의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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