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일본에 덜미 잡힌 한국…인터내셔널 크라운 4강 진출 좌절

마지막 18번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 퍼트를 놓친 후 고개를 떨군 김효주.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한국이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숙적 일본에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5일 경기도 고양시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해 승점 2.5점으로 스웨덴과 함께 조 공동 3위에 그쳤다. 지난 2018년 우승국인 한국은 이로써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한국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둔 일본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월드팀(4점)에 이어 조 2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날까지 승점 2점으로 조 2위를 달려 일본전에서 1승 혹은 2무만 기록해도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으로선 김효주의 18번 홀 버디 퍼트가 두고 두고 아쉬움을 남긴 순간이었다. 고진영-유해란 조가 후루에 아야카-다케다 리오 조와 비기며 먼저 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김효주-최혜진 조는 사이고 마오-야마시타 미유 조와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김효주가 1m 거리의 오르막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는 김효주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후 침착하게 짧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4강 진출의 견인차가 됐다.

야마시타 미유(오른쪽)가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동료인 사이고 마오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김효주-최혜진 조는 5번 홀까지 3홀 차로 앞서는 등 승리가 예상됐으나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해 결국 16번 홀에서 올스퀘어를 허용했으며 마지막 18번 홀을 내줘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패배후 눈물을 흘린 김효주는 “제가 죄인이다. 무승부만 돼도 올라가는 걸 알고 있었다. 제가 마지막 버디 퍼트만 넣으면 되는 상황이었다”며 “에이밍이 조금 잘못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A조의 미국은 5승 1패로 승점 5점을 획득해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교포 선수인 이민지와 그레이스 김이 포함된 호주는 2승 1무 3패로 승점 2.5점을 획득해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태국은 세계랭킹 1위 지노 티티쿤이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2승 4패로 승점 2점을 획득하는데 그쳐 중국과 함께 조 3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과 결승, 3·4위전은 포섬 매치(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1경기와 싱글 매치 2경기로 치러진다. 승점 2점을 먼저 획득하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대진은 A조 1위 미국과 B조 2위 일본이 격돌하며 B조 1위 월드팀은 A조 2위 호주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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