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피 돌파’ 코스피 여전히 저평가, 5천피 간다”…증권가 전망, ‘왜 그런가’ 봤더니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2p(0.80%) 내린 4,010.41로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28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사흘 만에 반락해 4010대에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증권가는 코스피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42포인트(0.80%) 내린 4010.41에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이틀 연속 올라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어선 뒤 4040대까지 올랐으나,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4일 이후 코스피는 1343.86p(49.79%) 상승하며 2690선에서 4040선까지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초 5000선 달성이 가능해진다.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 이후 5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기업 실적 개선을 근거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는 내년까지 이어질 기업 실적 개선과 글로벌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주주환원 확대로 인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가능성이 제시됐다.

현대차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올해 오르긴 했지만, 실적을 생각하면 여전히 저렴하다고 밝혔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11.6배로 20년 평균(10배)보다는 높지만, 2021년 강세장(13~14배)보다 낮다는 것이 그 근거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6년 EPS 성장률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임에도 PER이 낮아, 성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며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여전히 싸다”고 진단했다.

특히 AI 인프라 공급 기업으로서의 국내 반도체 기업 이익 개선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AI 설비투자가 2027년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한국 반도체 업종에 구조적 수혜”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도 최근의 코스피 상승이 단순한 유동성 랠리가 아니라 ‘실적 레벨업’에 기반한 본격적인 밸류 재평가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민 FICC리서치 부장은 “지난 6월 296p였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10월 338p로 급등했다”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 실적 호조에 더해 2026년까지 분기 순이익이 꾸준히 레벨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7년에도 두자릿수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수익비율(PER)이 더 오르지 않더라도 실적 증가만으로 코스피 4000~5000선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