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기아·BYD 이어 BMW·벤츠 신차 쏟아진다…전기 SUV ‘춘추전국시대’ [여車저車]

벤츠, 내년 디 올-뉴 일렉트릭 GLC 출시
BMW, 노이어 클라쎄 첫 모델 뉴 iX3 출시 초읽기
테슬라 ‘모델 Y’, 수입차 ‘독보적’ 1위
BYD ‘씨라이언 7’ 10월 수입차 ‘톱 10’ 진입
기아, 첫 준중형 전기 SUV EV5 출시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올라 칼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디 올-뉴 일렉트릭 GLC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국내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이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판매량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테슬라 모델 Y에 이어 기아와 BYD가 각각 EV5, 씨라이언 7 등 신차를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지핀 가운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 준중형급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업체 간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차들을 공개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참석으로 행사 전부터 이목이 쏠렸던 이날 행사에서 벤츠는 오는 2027년까지 약 40종의 신차 출시를 골자로 한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주목을 받은 신차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Mercedes-Benz Electric Architecture)를 최초로 적용한 준중형급 전기 SUV 디 올-뉴 일렉트릭 GLC다. 내년 출시 예정인 이 모델은 벤츠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를 최초로 탑재,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차량과 운전자 간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용 가능 에너지 용량 94㎾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최상위 모델인 GLC 400 4MATIC의 경우 WLTP 기준 예비 산출된 최대 주행거리가 713㎞에 이른다.

BMW 첫 번째 노이어 클라쎄 모델 뉴 iX3 [BMW 코리아 제공]


BMW 역시 내년 차세대 전동화 전략의 첫 번째 모델인 뉴 iX3를 출시,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노이어 클라쎄’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베일을 벗은 뉴 iX3는 최신 6세대 eDrive 시스템이 탑재된다.

합산 출력은 469마력(345㎾), 최대 토크 645Nm로 최고속 210㎞/h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주행 가능거리는 WLTP 기준 최대 805㎞로, 800V 초급속 충전 시 10분 만에 372㎞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뉴 iX3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흥행 청신호를 켰다. 타임지가 뽑은 ‘2025 최고의 발명품’에서 ’차세대 전기 SUV’로 선정된 바 있는 이 모델은 독일에서 첫 공개 이후 6주가 채 되기도 전에 사전예약 대수 3000대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BYD 중형 SUV 씨라이언 7. 서재근 기자


한발 앞서 한국 시장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모델들의 선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터줏대감격인 테슬라 모델 Y는 올해(1~10월) 국내 시장에서만 무려 4만740대가 팔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상용차·제네시스 제외)의 모든 전기차 라인업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한국 시장 진출 이후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중국 BYD의 경우 지난 9월 국내 시장에서 출시한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달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처음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씨리아언 7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513대가 팔리며,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에 이어 수입차 모델별 판매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준중형 전기 SUV EV5. 서재근 기자


국내 브랜드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소형부터 대형, 세단부터 SUV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 기아는 지난해 출시 이후 월평균 2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흥행에 성공한 소형 전기 SUV EV3에 이어 지난 9월 선보인 준중형급 EV5로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인 EV5는 81.4㎾h의 NCM 배터리가 탑재, 1회 충전 시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가속 제한 보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가 탑재되는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됐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은 물론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SUV 선호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국내외 브랜드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도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는 만큼 넓어진 소비자들의 선택 폭만큼이나 전기 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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