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가나 그날처럼…조규성 골맛 보고 주전 굳히나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전 멀티헤더골
벼락스타 떠오른 조규성의 가나 재회
볼리비아전 이어 연속골로 주전 굳히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그날의 활약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 조규성은 3년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경기에서 벼락스타가 됐다. 한국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추격 골을 터뜨렸다. 3분 뒤엔 김진수가 골라인 근처에서 띄워준 공을 다시 한번 머리로 받아 넣어 멀티골을 기록했다.

비록 경기는 2-3으로 역전패 했지만 조규성 개인에는 호평과 찬사, 기대감이 쏟아졌다. 훈훈한 외모와 집념어린 플레이스타일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황금머리’ 등 극찬성 별명도 붙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대회 전 2만에서 무려 140만대로 수직상승했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던 그는 이후에도 국가대표 커리어를 무난하게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무릎 수술과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해 지난 1년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큰 시련을 만났다. 소속팀 미트윌란의 지원을 받아 재활에 힘쓴 조규성은 1년 3개월 만에 경기에 복귀할 수 있었다. 반삭에 가깝게 짧게 자른 머리카락과 그을린 낯빛에서 절절한 재기 의지와 집념이 읽혔다. 겉멋으로 보일 만 한 인상은 다 덜어냈다.

20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조규성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평가전을 벼른다.

이번 경기에서도 당연히 골을 노린다. A매치 복귀 첫 경기인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 후반전 교체투입돼 쐐기골을 넣으면서 부활을 공표한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집념으로 골을 넣었다. 다음 경기(가나전)에서도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가나전에서도 그는 선발 출장이 아닌 교체 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호’ 전술에 적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상대팀 가나에서도 조규성을 주목하고 있다. 가나 매체 ‘사커넷’은 17일 “화요일 밤에 양국 라이벌리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또다시 쓰여질 예정”이라고 주목했다. “공격 라인에서는 홍 감독 체제에서 가장 많은 6골을 기록한 오현규(헹크)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2022년 가나전에서 멀티 헤더골로 스타가 된 조규성은 벤치에서 대기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조규성이 직전 경기에 이어 자신을 깜짝스타로 만들어줬던 가나와의 이번 경기에서 연속골을 수확한다면 완벽한 시나리오다. 골잡이로서도 다시 한번 홍명보 감독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대표팀 공격진 주전자리를 사실상 굳히게 된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쓰러지면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슈팅은 골이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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