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20 마치고 튀르키예로…방산·원전·건설 협력 모색

한·튀르키예 24일 정상회담…원전·방산 협력 논의
“한국·튀르키예, 민주주의 수호 위해 싸운 형제국”
李대통령, 취임후 다섯번째 다자외교 G20 마무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다음 국빈방문지인 튀르키예로 가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요하네스버그)=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번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튀르키예로 향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방문에 이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24일 튀르키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방산·건설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문을 앞두고 공개된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튀르키예 시놉 원전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원전 기술과 안전한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튀르키예의 원자력 발전 역량 제고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완수를 비롯한 지난 20년간 글로벌 원전시장 실적을 언급하며 “정해진 기간과 예산 안에서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방산 분야와 관련해선 “튀르키예는 무인기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고, 한국은 전차·자주포 등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건설 분야에 있어선 튀르키예의 아시아·아프리카 네트워크와 한국의 기술 결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재건 사업과 같은 복잡하고 규모가 큰 인프라 프로젝트에서도 양국이 가장 효과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튀르키예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형제이자 피로 맺어진 형제국가”라며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협력의 범위를 에너지, 바이오·헬스,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들로 넓혀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대북정책과 관련 흡수통일 불가론과 핵개발은 없을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대북정책과 관련 “통일은 여전히 우리의 최종목표이며 단순한 이상이 아닌 헌법에 명시된 책무”라며 “우리 정부는 일방적인 방식의 통일을 지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확고히 준수할 것”이라며 자체 핵무장 계획이 없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에 대응해 한미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올해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직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유엔총회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그리고 이번 G20 정상회의까지 숨가쁜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G20 정상회의에선 국제적 포용 성장과 기후 위기 대응,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달성 등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각각 한·프, 한·독 정상회담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동 등 G20 정상회의 계기 양자 차원의 정상외교도 이어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별도 회동 일정도 소화했다.

아울러 요하네스버그 현지에서 ‘믹타’(MIKTA)’ 정상 회동을 주재하고 국제사회의 공동과제 대응을 위해 다자주의 회복과 국가 간 협력의 실질적 진전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이 참여하는 믹타는 중견 5개국 협의체로 한국이 지난 2월부터 1년간 의장국을 맡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 다자 정상외교무대였던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작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한 정국 속 야기됐던 외교적 불확실성을 불식하고 한국의 성공적인 국제사회 복귀를 알리는 동시에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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