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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경기 중랑구청장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작은 배려가 동네를 따뜻하게 한다”
행정은 결국 가족을 돌보는 일과 다르지 않다. 어르신을 살피고, 아이를 보살피는 가정의 마음을 정책으로 확장하는 것이 지방행정의 본질이다.
이런 관점에서 서울 중랑구와 강서구가 선보인 ‘효도 행정’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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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랑 효자손 봉사단 발대식 |
중랑구, ‘효자손봉사단’ 출범… 독거어르신 780명 돌본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지난 27일 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중랑 효자손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하며 지역의 독거어르신을 위한 촘촘한 돌봄망을 확대했다.
발대식은 중랑 출신 아티스트 ‘은한’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봉사단 소개, 활동 영상 시청, 봉사단 선서, 기본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류경기 구청장을 비롯해 봉사단원 160명을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효자손봉사단’은 독거어르신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한 ‘중랑동행 결연 사업’의 핵심 주체다.
현재 어르신 780명과 봉사단 458명이 1:1로 결연돼 주 1회 전화·가정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 말벗·정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류경기 구청장은 “어르신을 보시는 일은 전체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가치”라며 “봉사단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구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여기에 더해 AI 기반 안부 확인 서비스 ‘AI 어르신 안심톡’을 내년 3월부터 도입한다.
사람 중심의 돌봄에 첨단 기술을 더해 복합 돌봄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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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교훈 강서구청장 |
강서구, 시장 골목에 ‘까치의자’… 어르신 위한 따뜻한 한 걸음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방화1동 방신전통시장 일대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까치의자’ 31개를 설치했다.
상점 15곳이 참여한 주민 협력형 사업으로, 고령자·장애인·아동 등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쉼터다.
방화1동은 65세 이상 어르신이 7600여 명(18%)으로 고령층 비중이 높고, 방신전통시장은 일평균 유동 인구가 3000여 명에 달한다.
구는 보행 약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시장 골목 곳곳에 과일가게·미용실·데이케어센터·음식점 등 접근성이 좋은 지점을 중심으로 의자를 배치했다.
‘까치의자’라는 명칭은 “복을 가져오고 어르신을 반겨주는 까치처럼”이라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결정됐다. 260여 명의 중장년층이 참여해 지역 주민의 뜻이 담겼다는 점에서 의미도 크다.
한 상점주는 “장보러 오신 어르신들이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었다 갈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은 “옷가게에서 옷을 고르다 중간중간 앉아 쉬니 훨씬 편하다”고 전했다.
강서구는 서울시 공모사업인 ‘어르신 건강 쉼 벤치 확충 사업’에 선정되며 내년 4개 동에 200여 개 ‘까치의자’를 추가 설치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의자 한 개가 어르신들의 일상을 더 안전하게 바꾼다”며 “주민 체감도를 높이는 작은 행정부터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 구청장은 기자에게 “늘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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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의자에 앉아 조근조근 얘기를 나누는 어르신들 |
작은 행정이 동네를 따뜻하게 한다
독거어르신을 살피는 전화 한 통, 시장 골목의 작은 의자 하나.
이 작은 배려들은 결국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기본 단위다.
중랑구의 촘촘한 결연 돌봄, 강서구의 보행 약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는 지방행정의 따뜻한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확인시킨다.
효도의 마음을 행정으로 확장하는 두 구청장의 행보는 지역 곳곳을 더 안전하고 더 따뜻하게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