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급★(국장) 승진 ‘일반직 반란?’…80년생 고시 김홍찬 국장 탄생

고시 출신 1명(김홍찬 복지정책과장) vs 일반직 7명 승진 …7급 공채 출신 여성 변경옥 교육지원정책과장 ·9급 출신 사창훈 주택정책과장 돋보여


서울시청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시가 28일 오후 2026년 상반기 3급(부이사관) 승진 예정자 8명을 확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일반직의 약진’과 ‘80년생 고시 출신’

고시 출신은 1명에 그친 반면, 7급·9급 출신 일반 공무원이 대거 3급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조직 내 세대교체 흐름을 강하게 보여줬다.

8명 승진 명단…고시는 1명뿐

이번에 승진이 확정된 3급 예정자는 다음과 같다.

◇행정직 7명

△임재근 외국인이민담당관(7급 특채) △김홍찬 복지정책과장(행정고시 51회) △안형준 교통정책과장(7급 공채) △변경옥 교육지원정책과장(7급 공채·여성) △한정훈 소상공인정책과장(7급 공채) △정헌기 총무과장(7급 공채) △사창훈 주택정책과장(9급 공채)

◇기술직 1명

△진재섭 한강수상활성화부장(토목직·7급 특채)

총 8명 중 7명이 7·9급 출신, 고시 출신은 단 1명으로, 그야말로 ‘일반의 반란’이라 불릴 만한 결과다.

오세훈 시장 인사의 원칙 재확인…“출신 아닌 실적”

서울시는 오래전부터 출신보다 ‘성과와 능력’ 중심 인사 원칙을 강조해왔다.

이번 승진에서도 그 기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승진자들은 모두 맡은 자리에서 성과를 낸 인물들”이라며 “상당히 예측 가능하고 납득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9급에서 3급까지…사창훈 과장, 또 하나의 ‘입지전’

가장 시선을 끄는 인물은 사창훈 주택정책과장이다. 9급으로 출발해 3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서울시 내부에서도 “이 정도 스토리는 흔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정책 핵심부서에서 실무 능력과 추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오 시장의 주택 공급 정책 추진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한강을 바꾸는 기술직…진재섭 부장

토목직에서 유일하게 승진한 진재섭 한강수상활성화부장도 돋보인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출신으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 베테랑’이다.

특히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한강버스(수상택시) 여의도 선착장 건립 등 한강 수상 활성화 프로젝트를 이끌며 성과·신임·인품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유일한 여성 승진자…교육정책의 핵변, 변경옥 과장

변경옥 교육지원정책과장(7급 공채·전남대 출신)은 이번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이다.

서울시 교육정책의 핵심 과제를 총괄하며 서울런 3.0 등 각종 교육지원 플랫폼 혁신 을 구현해낸 실력파로 꼽힌다.

예상대로 오른 4인…정책·총무·경제·교통 핵심 라인

안형준(교통), 변경옥(교육), 한정훈(소상공인), 정헌기(총무) 등은 일찌감치 내부에서 ‘유력 승진 후보’로 분류되던 인물들로, 조직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였다.

80년생 고시 김홍찬 승진자 탄생…유일 행시 출신

1980년생 김홍찬 승진 예정자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51회로 서울시에 들어와 홍보담당관에 이어 복지정책과장을 지내면서 실력과 인품 갖춘 차세대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김규리 돌봄고독정책관, 김설희 예산담당관, 강선미 홍보담당관 등이 서울시 고시 동기다.

다음 승진 후보군…행시·7급 엘리트 대기조

이번에 승진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다음 승진 라운드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물들도 있다.

◇고시 출신

△김설희 예산담당관 △강선미 홍보담당관 △조혜정 경제정책과장 △최현정 저출생담당관

◇7급 출신 실력파 △권명희 관광정책과장 △이은주 문화정책과장 △김숙희 디지털담당관은 조직 내 평판과 실적이 높은 편으로 “다음엔 승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진 심사는 언제나 예민하고 가슴 조이는 과정”이라면서도 “이번 명단은 대체로 조직 내부에서도 납득하는 인사였다. 실적과 역할이 명확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서울시 승진 구조가 더 이상 ‘출신 서열’로 설명되지 않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7·9급 출신의 약진, 여성 간부의 두각, 기술직의 실력 기반 승진 등이 어우러지면서다.

‘성과·실력 중심 체제’로 확실히 기울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 4,5급 승진 예정자도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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