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M 세계이주보고서…송금수취국 1위 인도·송금국 1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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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하반기 해외 유학 이민 박람회를 찾은 시민이 이민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전 세계에서 집을 떠난 사람들이 2억8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제 ‘지구촌 100명 중 3명은 고향 밖에서 산다’는 공식이 현실이 됐다. 국제이주기구(IOM)가 발표한 ‘세계이주보고서’를 보면, 인간의 이동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고, 송금 규모는 국가 경제를 뒤흔들 만큼 커졌으며, 이주 과정의 위험 역시 여전히 크다. 숫자 하나하나가 지금의 세계가 얼마나 ‘이동성 기반’으로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 세계 국제 이주자 수는 2020년 기준 2억8059만명. 2015년보다 3200만명 늘었다. 전 세계 인구 대비 비중도 3.6%로 사상 최고다. 가장 붐비는 이동 경로는 ‘멕시코→미국(1100만명)’으로, 사실상 글로벌 대표 루트가 됐다. 시리아→튀르키예, 우크라이나→러시아, 인도→UAE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동의 물결은 ‘돈의 흐름’도 바꿨다. 해외 노동자·유학생 등이 고국에 보낸 송금은 2022년 기준 8310억달러(약 1221조원). 지난해 대비 400억달러 늘었다. 이 중 ‘송금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는 인도(1111억달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송금 1000억달러 클럽’을 찍은 나라다. 멕시코, 중국, 필리핀, 프랑스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송금을 가장 많이 보낸 나라’는 미국(791억5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 독일이 TOP4를 형성했다. 특히 프랑스·독일은 송금수취국 상위권에도 포진해 있는데, 이는 국경을 넘나들며 스위스에서 일하고 ‘프랑스·독일로 월급을 보내는’ 근로자 영향이 크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동은 공부 시장에서도 분명하다. 전 세계 유학생은 20년 새 220만명에서 380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한편, 이동의 이면에는 위험도 자리 잡고 있다. IOM에 따르면 2014~2023년 이주 과정에서 사망·실종된 사람은 6만3000명. 특히 재작년 공식 사망자만 8500명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많았다.
IOM은 “대부분의 국제 이주는 일·가족·학업 등 정상적 이유로 이뤄지고, 수용국 부담도 크지 않다”고 설명하면서도 “전쟁·박해·재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나는 난민·이재민 등 취약 집단에 대한 지원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