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T CEO, ‘내부출신’ 유력…16일 최종 1인 선정

KT 출신 6명·외부 1명, 후보 압축
이사후보추천위, 9일 온라인 면접
3~4인으로 압축해 16일 1인 선정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33명에서 7명으로 압축됐다. 이중 다시 3~4명 최종 후보군이 추려진 뒤, 오는 16일 최종 후보 ‘1인’의 윤곽이 드러난다.

현재까지 압축된 7명 후보 중 6명이 전·현직 KT 출신들이다. ICT의 전문성이 최우선 역량이 되어야 한다는 업계 안팎의 요구와도 맞물린다. 인공지능(AI)으로 격화된 글로벌 ICT 전쟁의 ‘골든타임’인 만큼, ‘낙하산 잔혹사’를 끊어내고 전문성을 갖춘 새 수장 선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CEO 후보로 ▷박윤영 전 KT 사장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남규택 지누스에어 부회장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주형철 전 국정기획위원회 위원 등 총 7명을 1차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로 확정했다.

이 중 KT 현직에 있는 이현석 부문장을 포함해 6명이 KT 출신이다. 외부 인사는 주형철 위원 1명이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9일 온라인면접을 거쳐 후보를 3~4인으로 다시 압축한다. 이어 이달 16일에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유력 후보들의 ‘생존’도 관심사다. 초기부터 유력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박윤영 전 사장은 30년 넘게 KT에 몸담은 ‘KT맨’이다. 1992년 네트워크기술연구직으로 한국통신(현 KT)에 입사해 기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매번 CEO 선임 때마다 후보 물망에 오를 만큼 ‘전문성’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김영섭 대표 선임 당시 최종 후보 3인까지 올랐고, 구현모 전 대표 선임 때에도 유력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KT 현직에 몸 담고 있는 이현석 부문장도 우력 후보로 꼽힌다. 이 부문장은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1997년 KTF에 입사 후 마케팅, 디바이스 등 개인거래(B2C) 사업을 오랫동안 담당해 왔다.

KT 출신인 김태호 전 사장은 KT에서 IT기획실장을 역임했다. 구현모 전 대표 선임 당시, 최종 후보 9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은 KTF 시절 전략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LG유플러스 근무 후 KT에 합류한 경력이 있다. 남규택 지누스에어 부회장은 KT 재직 시절 쇼·올레·기가인터넷 등의 상품을 기획했다. 유일한 외부 출신인 주형철 위원은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 문재인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을 거쳤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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