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까지 수출 6.8%↑…반도체 42% 늘어 역대 최대

반도체 비중 27.1% 차지…6.7%P 확대
최근 하루 평균 수출액 24억달러 수준
22일 연간 수출액 최대 기록 넘어설듯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



이달 1~20일 우리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22일 누적 수출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관세 부과 여파로 미국으로의 수출은 약 3% 감소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403억달러(통관 잠정치)로 작년보다 6.8%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6% 증가한 2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5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일 많았다.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6831억46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액(6838억달러)에 7억달러 차이로 근접했다. 최근 일평균 수출이 24억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2일 연간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휴일이었던 21일 수출액은 약 3억달러로 추산되며, 1월부터 이달 21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6834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22일 연간 수출액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7000억달러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는 이르면 29일께 연간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1.8%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6.7%포인트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11월 누적 반도체 수출액은 1526억달러로, 아직 한 달을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연간 최대 수출 기록을 확정했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의 1419억달러였다.

전 세계적으로 AI·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늘고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호황이 비교적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달 1~20일 무선통신기기(17.8%)와 컴퓨터주변기기(49.1)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승용차(-12.7%), 선박(-21.7%), 가전제품(-16.2%) 등 주력품목 10개중 6개에서 감소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 중에서는 중국(6.5%), 베트남(20.4%), 대만(9.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미국(-1.7%), 유럽연합(-14%), 일본(-13.3%) 등에서 줄었다.

수입 품목별로는 반도체(11.8%), 기계류(3.5%), 정밀기기(12.5%) 등이 증가했고, 원유(-3.2%), 가스(-15.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3.9%), 미국(14.7%), 대만(12.8%) 등에서 늘었고, 유럽연합(-3.8%), 일본(-2.3%) 등에서는 줄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소폭 웃돌면서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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