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양 치유·양평 헬스·공주 정신 수양
나를 위한 정선 자연·서귀포 수(水)치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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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0년 고찰,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곡사의 겨울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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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해양치유센터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새해가 되면 늘 말뿐인 리셋, 쇄신, 다짐 등등을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말(馬)의 해인 2026년엔 몸을 먼저 움직여 올해 수고한 나에게 ‘보상을 주는 여행’을 하는 건 어떨까.
‘리셋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점검하고, 새 삶의 리듬을 설계하기 위해 떠나는 웰니스 중심의 여행 방식이다. 단순히 쉬는 여행을 넘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생활과 마음가짐을 재정비할 수 있는 ‘전환’의 경험에 초점을 둔다.
리셋 여행 콘텐츠들은 평소 해보고 싶었지만 못했고, 철저히 나만을 위한 것이라야 좋다. 해맞이와 다짐, 숙면과 회복, 감각의 정돈과 자기 돌봄을 위해 온천·사우나·아트 웰니스와 같은 공간을 자연환경과 함께 경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의료·뷰티·한방·자연치유 등 다양한 웰니스 자원을 체험하면서 로컬 여행이라도 K-웰니스를 즐기는 글로벌 추세상 세계인과 함께했다는 모종의 뿌듯함을 느낀다.
한국관광공사는 ‘요즘여행’이라는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공주, 정선 등 5곳을 ‘리셋’ 여행지로 추천했다.
푸른 바다에 265개의 보석섬을 뿌린 완도는 빙그레 웃을 ‘완(莞)‘자에 섬 ‘도(島)’를 쓴다. ‘해양 치유 1번지’ 이곳 웰니스 여행을 마치면 미소짓지 않을 수 없다.
완도 여행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뷰.티.인.사.이.드’다. ▷청정한 다도해 ‘뷰’ ▷완도의 비파와 유자로 만든 ‘티’테라피 ▷해양자원의 무한함(‘in’finite) ▷친환경 해변으로 인증받은 명‘사’십리 ▷건강한 밥상에서 만나는 바다 ‘이’야기 ▷섬을 잇는 대교 낭만 ‘드’라이브 등 완도의 매력은 팔색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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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해조류 거품테라피 |
해양 치유는 바닷물과 갯벌, 해조류 등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몸을 정상화시키는 테라피이다. 유럽 등지에선 100년 전부터 치유 산업으로 자리잡아 왔다. 완도는 국내에 세워진 해양치유 ‘1호 센터’이다.
완도 해양 치유센터는 스파, 머드, 저주파 등 다양한 테라피와 요가,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선보인다.
1층 ‘딸라소풀’(thalassa+therapy)에선 수압 마사지와 몸에 부담이 없는 수중 운동이 가능하다. 머드 테라피는 피부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해조류 거품 테라피는 피부 건강뿐 아니라 말초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데, 아이들은 놀이하는 것처럼 좋아한다. 현장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명상풀 프로그램도 인기다. 2층엔 프리미엄 사전 예약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신지 명사십리 해안을 걷는 노르딕 워킹과 약산 해안 치유의 숲, 해양 치유 밥상은 물론 다도해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완도 타워 등은 또 다른 심신 건강 완도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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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음 짙은 실내정원, 양평 미리내힐링클럽의 가든푸실 |
양평의 두 가지 대표적인 건강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양평 헬스투어’에서는 심장박동의 미세한 변화와 맥파를 정밀 분석하는 건강측정 시스템을 통해 자기 신체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생활 속 대처 방법을 안내받는다.
이후에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코디네이터의 인솔 아래 맞춤형 건강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리산, 갈산, 물소리길 등을 함께 걸으며 자연 속에서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요법을 체험할 수 있다.
날씨와 기상 조건에 따라 패러글라이딩, 카누, 산악바이크 체험 등도 가능하다.
지난 10년 동안 기업 단위 단체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양평 헬스투어는 오는 2026년부터는 일반인 대상의 소규모 투어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미리내 힐빙클럽’은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힐링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한다. 족욕체험, 오감·오행 테라피, 친환경 건강 뷔페 등 건강하게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미리내 힐빙클럽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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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 두물머리 |
황포돛배와 아침 물안개가 있는 두물머리 산책은 양평 여행의 백미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생태 관광지답게 비상하는 겨울 철새 무리를 볼 수 있는 것도 양평 여행의 특별한 매력이다.
한라산 해발 350m 지점에 터를 잡은 WE호텔 제주는 국내 최초의 헬스 리조트로, 5성급 호텔과 WE병원이 결합한 정부 공인 웰니스 공간이다.
이곳의 대표 프로그램인 ‘해암 하이드로’는 어머니의 자궁을 형상화한 돔 형식의 아쿠아 메디테이션 풀에서 진행되는 수중 테라피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34~37도 수온의 물에 부유기를 착용하고 몸을 띄우면 전문 테라피스트의 손길이 어깨와 목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물 위에서의 스트레칭과 지압은 육지에서의 마사지와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한 해의 긴장을 완화하는 회복의 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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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WE에서 진행하는 해암 하이드로 프로그램 |
호텔 전 시설에 사용되는 천연 화산 암반수는 지하 2000m 화산지층에서 끌어올린 것이다. 바나듐, 셀레늄, 크롬 등 미네랄이 풍부해 물속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호텔 앞에는 제주 원시림을 보존한 ‘도래숲’과 걷기 좋게 조성한 ‘해암숲’이 있다. 편백나무 군락지에 들어서자 피톤치드 향이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듯하다.
주변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본태박물관과 ‘물이 돌아 흐른다’는 뜻의 도래물 마을에 둥지를 튼 회수다옥 티하우스, 한라산 백록담 진입로, 해넘이 명소 금오름 등이 있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호젓하고 청정한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宿岩)리에 자리 잡고 있다. 숙암은 옛날에 길손들이 잠을 청하는 바위가 있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파크로쉬는 지명의 유래처럼 숙면 기반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로비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리처드 우즈가 정선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과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을 배치해 첫인상부터 포근하다.
웰니스 클럽에서는 숙암 명상과 카밍 요가를 기본으로 하며 듀오볼 테라피, 폼롤러 테라피, 리커버링 요가, 로쉬 필라테스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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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 파크로쉬 요가 |
개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명상 룸, 아늑한 분위기에서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러리 공간도 있다.
웰니스로 채운 하루는 숙면으로 마무리한다. 조식 뷔페는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식재료로 차려진다.
파크로쉬 바로 앞에는 가리왕산 하봉(1381m) 정상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다. 편도 3.51km 길이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백두대간의 웅장한 풍경을 발아래 두는 것도 자신감 충전에 좋겠다. 내달 2~4일에는 일출 감상을 위한 케이블카를 특별 운행한다.
1400여 년 가까이 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곡사 템플 스테이는 요가와 명상, 싱잉볼, 선명상, 금강경 독송 등을 할 수 있는 체험형과 휴식형이 있다. ‘당일형’ 또는 ‘1박 2일형’으로 나뉜다.
이곳에서 요가를 하면 한겨울에도 땀이 줄줄 흐른다.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도 곧잘 따라 하긴 하는데, 이내 곁에서 곤히 잠이 들고는 한다. 은은한 싱잉볼 소리에 긴장했던 심신을 이완해 본다.
마곡사 범종에 정신이 번쩍 드니 이 역시 마음이 리셋되는 듯하다. 타종 체험을 하면서 범종 소리가 꽤 크다는 사실도 처음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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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사 |
108배와 스님과의 차담은 1년을 시작하는 시기에 하면 특히나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정성을 들여 108배를 하고 난 후 따뜻한 차 한 모금을 음미하면, 좌정한 스님이 좋은 말씀을 전해준다.
마곡사는 1월 1일부터 2월 19일까지 ‘2박 3일’ 특별 스테이도 진행한다. 새벽과 저녁 예불, 별관 앞마당에서 참여하는 별빛 명상, 군왕대 산행과 염주 꿰기, 백범 김구 명상길 걷기 등이 이어진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의 ‘요즘여행’(격월)은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며 향후 트렌드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국내 여행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는 콘텐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