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색 정장에 미소’ 배현진, 故 안성기 조문 태도 논란

아나운서 시절 시상식 공동 진행 인연
취재진에 웃으며 인터뷰하는 모습 뭇매


[채널A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故) 안성기 배우의 빈소를 찾았다가 조문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밝은 색 정장에 미소 띤 얼굴이 상가 현장 취재진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면서 일각에서 “진정성이 없다”등 비난이 이어졌다.

6일 정치권과 연예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성기의 빈소에 영화계를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배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배우 안성기의 빈소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6.1.5 [사진공동취재단] [연합]


배 의원은 아나운서 시절 시상식에서 고인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배 의원은 “신입 아나운서 시절부터 영화평론가상 시상식을 함께하면서 선생님과 인연이 시작됐는데 본인께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베푸셨던 그 사랑만큼, 이제 하늘나라에서 더 큰 사랑 받으시면서 안식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아마 100년이 지나도 국민들, 그리고 많은 분들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며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가족들에게 축복하시면서 하늘에서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가수 조용필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안성기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5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


이 모습을 매체를 통해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의를 제기했다. 장례식장에 어울리지 않은 밝은 색 옷에 메이크업, 환하게 웃는 표정 등을 짚으며 “조문 자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문제를 삼은 것이다. 대개 검정 의상을 입고 취재진 앞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한 다른 조문객들과는 다른 모습에 “진정성이 없다”, “가벼워 보인다” 등 비난이 잇따랐다.

또한 배 의원이 안성기의 연기를 회상하면서 “예전 영화 중에 뜯어 먹는 장면이 경악스러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추모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 선택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반면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냐”, “과도한 지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의상의 경우 앞선 일정을 마치고 오느라 미처 검정색으로 갈아입지 못했을 것이란 옹호론도 있었다.

한편 같은 날 빈소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어린 시절 안성기 선생님 영화를 보고 자랐다”며 “선생님도 하늘의 별이 되셔서 많은 이들을 비춰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영화사와 문화예술 전반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안성기 선생님 별세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따뜻한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가 벌써 그립다. 부디 영면하시길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고(故) 안성기 배우는 지난 5일 오전 9시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오소영 씨와 아들 다빈·필립 씨가 있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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