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 자산 7조원 돌파…투자 실탄 확보
“올해 미국·인도 등 현지 생산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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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투자를 진행한 호주 미네랄 리소스사가 운영 중인 서호주 워지나 리튬 광산. [포스코홀딩스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포스코그룹이 올해 사업 구조개편에 박차를 가한다. 저수익 사업을 정리해 ‘실탄’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핵심 사업에 재투자를 이어가는 전략을 통해 외적·내적 성장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7년까지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포함해 60개 안팎의 프로젝트를 개편해, 현금 1조원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2024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포스코그룹은 앞서 126개 프로젝트를 개편해 총 2조6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사업 개편은 주력 사업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의 재원이 될 현금을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인화호’ 출범 이후 포스코그룹은 철강 사업과 더불어 건설, 2차전지 사업 모두 부진한 가운데에도 현금성 자산을 지속 늘려나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3년 말 대비 약 5000억원이 증가해 7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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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그룹 제공] |
비축된 현금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투자되고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호주, 미국 등에 현지 투자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인도 JSW 그룹과 합작 제철소를 추진하는 한편, 인도 서부 지역의 자동차·가전 강판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가공센터 설비 증설에 나섰다. 대신 2012년 설립했던 인도의 전기강판 합작법인(JV) 지분은 전략 처분하며 인도 내 사업 효율성을 제고했다.
북미 시장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 공동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고로 설비 능력 1위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 홀딩스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지분 인수 또한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2차전지 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호주 리튬 광산에는 1조원을 투입했다.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를 7조6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매입해, 미네랄 리소스가 서호주에서 운영 중인 리튬 광산으로부터 연간 27만톤 리튬 정광을 확보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다.
포스코그룹의 현지 투자 전략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 수요산업의 침체와 보호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에도 인도와 미국같이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글로벌 시장은 상존한다”며 “현지 넘버 원 파트너와 합작해 생산거점을 개척함으로써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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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평택항에 쌓여 있는 철강 제품 모습. 이상섭 기자 |
한편, 핵심 사업인 철강 산업은 중국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올해에도 바닥 다지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철강재 생산은 3년 연속 감소해 전년 대비 2% 감소한 6350만톤 규모로 예상된다.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293억달러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정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미 수출 감소에 따라 대체국에서의 수출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수 감소세가 둔화하나 수출 부진 영향으로 업황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며 “공급 과잉 공급 상황 지속으로 수입도 크게 감소하기 어려워 국내 생산 규모의 축소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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