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가구 무더기 단수”…우크라이나 ‘역대급’ 재난에 난리

러시아 공습에 영하 20도 혹한까지
우크라이나 2개주서 단수·정전 사태

 

러시아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도시. [EPA]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 공습에 혹한 속 우크라이나 2개주에서 100만가구 이상이 단수와 정전을 겪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7~8일(현지시간) 밤사이 공습 후 동남부 자포리자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대부분 지역에서 전기와 난방, 수도 공급이 끊겼다.

당국은 철도와 병원 등 필수 시설에 비상 대체 전력망을 가동했다.

이에 더해 임시 난방·충전소도 돌려 전력 복구 작업에 임했지만, 8일 늦은 오후까지도 완전히 복구하는 데 실패했다.

올렉시 쿨레바 재건담당 부총리는 이날 오후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100만가구 이상에 난방 및 수도 공급을 복구하기 위해 작업에 나섰다고 텔레그램에서 전했다.

이어 저녁에는 단수를 겪은 170만가구가 복구됐고, 2만가구는 여전히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27만가구의 난방은 복구했지만, 25만가구는 아직도 난방에 차질이 있다고도 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는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건은 전쟁이 벌어진 지난 4년 사이 가장 심각한 단전, 단수 사태 중 하나다.

자포리주에서는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4시간 동안 정전이 이어졌다가 복구됐다.

이반 페드로우 자포리자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이러한 전면적 단전을 겪은 건 최근 수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드니프로시에서는 지하철이 한때 운행 중단됐다. 휴교는 이틀 더 연장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겨울철 사람들의 전기와 난방을 끊는 이런 에너지 부문 및 기반시설에 대한 공습은 군사적으로 상식적이지 않다”며 “외교적 노력이 생명을 구하는 방공체계와 장비 공급 둔화의 구실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 협상안 마무리를 위해 이달 내 미국을 찾아 정상회의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파트너들에게 러시아의 공습에 따른 결과도 알렸다”며 “우리 협상단 작업과 같은 강도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단수, 정전건과 관련해서도 “러시아가 우리 국민을 이렇게 고의로 괴롭히는 데 세계 파트너들이 대응해야 한다”며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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