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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캄보디아에 본거지를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120억원대 ‘로맨스 스캠’(혼인빙자사기)을 벌인 30대 부부가 구속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도주 우려와 범죄의 중대성 등을 따져 울산지방법원에 이들 한국인 A 씨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이 있다고 판단해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 부부는 딥페이크로 가상인물을 만들고 채팅 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100여명이 120억원을 뜯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 씨 부부가 국내로 압송된 데는 법무부의 국제공조 노하우와 발로 뛴 검사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A 씨 부부는 지난해 2월 초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나 현지 기관과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부부는 이후 은신처를 수시로 옮기며 도피를 이어갔고, 성형수술까지 감행하며 신분 세탁도 시도했다.
법무부는 부부가 현지에서 석방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장관 지시로 검사를 현지에 파견했다.
파견 검사는 캄보디아 법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부부의 재체포 및 송환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설득했다. 공식적으로 캄보디아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도 청구했다.
이런 노력 끝에 결국 부부는 지난해 7월 현지 경찰에 다시 체포됐고, 범죄인 인도 재판을 거쳐 국내로 압송될 수 있었다.
로맨스 스캠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경찰은 이들 부부를 상대로 조직 총책을 맡게 된 경위와 범죄수익금 은닉 여부,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석방된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구속된 부부를 대상으로 범죄단체 조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 등을 계속 수사한 뒤 이르면 이달 중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