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주면 오실걸요?” 간호사 아이디어 ‘대박’… 텅 빈 혈액고 꽉 채웠다

헌혈 비수기를 맞아 23일 부산 헌혈의 집 서면센터에 전혈·혈소판 헌혈자에게 증정될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놓여 있다. 부산혈액원은 이날 하루 동안 헌혈의 집 13곳에서 방문객에게 ‘두쫀쿠’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열었다. 총제공 물량은 약 650개.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대한적십자사 전국 혈액원들이 헌혈자에게 최근 유행인 디저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증정하면서 겨울철 혈액 수급이 크게 개선됐다.

26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각 지역 혈액원에선 두쫀쿠를 1인 1개씩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행사를 기획해 진행했다.

광주전남혈액원은 두쫀쿠 증정 행사가 진행된 지난 23일 하루 동안 광주·전남 지역 헌혈자 수가 10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기준 하루 평균 헌혈자 수인 약 356명의 약 2.8배에 달한다.

다음날인 24일에도 605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헌혈 참여가 늘면서 혈액 보유 상황도 빠르게 개선됐다. 광주·전남 지역 혈액 보유량은 행사 당일인 23일 기준 3.5일분에 불과했다. 하지만 24일 4.9일분으로 늘었고 25일에는 5.5일분까지 늘어나 적정기준인 5일을 넘어섰다.

비단 광주전남 뿐만이 아니다.

지난 16일 선착순 50명에게 두쫀쿠 1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여 630명의 헌혈자가 참여한 서울동부혈액원은 23일 14개 센터에서 헌혈을 진행해 967명이 참여했다.

서울중앙혈액원은 16일 관할 8개 센터에서 445개의 두쫀쿠를 마련했고 561명의 헌혈자가 몰렸다. 이는 16일 221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헌혈 비수기를 맞아 부산혈액원은 23일 하루 동안 헌혈의 집 13곳에서 전혈·혈소판 헌혈자를 대상으로 ‘두쫀쿠’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열었다. 사진은 부산 헌혈의 집 서면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헌혈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


부산지역 헌혈의집 13곳은 23일 하루 동안 전혈, 혈소판 헌혈자에게 두쫀쿠를 1인당 1개씩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부산 서면센터는 평소 50~70명이던 헌혈자가 행사 당일 180명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혈액원도 관할 헌혈의 집 7개소에서 센터별 30개 안팎, 총 200개의 ‘두쫀쿠’를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벌여 23일의 경우 전주 대비 2배 수준인 423명이 헌혈을 했다.

대구경북혈액원도 22일 9곳에서 두쫀쿠 20~30개씩을 선착순 증정해 일부 센터에선 ‘오픈런’이 이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쫀쿠 증정 이벤트는 서울중앙혈액원 소속 한 간호사가 아이디어를 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이 전국적으로 확대됐고 일부 지역에선 혈액원 직원들이 직접 판매 업체를 수소문해 두쫀쿠 확보에 나섰다. 지역 제과점이나 카페들도 행사 취지에 공감해 협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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