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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에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설탕세’를 언급하면서 식품업계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28일 CJ제일제당의 주가도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CJ제일제당 주가는 전일대비 0.93% 하락한 21만25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5100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CJ제일제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설탕세’ 언급이 본격 기사화된 10시 이후부터 낙폭을 키우며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장을 마감했다.
설탕을 제조하는 동종업계 대한제당도 0.18% 내린 2785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삼양사는 4만8100원으로 0.63% 올랐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수익도 없는데 세금까지 먹이면 매출은 급감하는데 앞이 안보인다”, “설탕세에 주가 폭락한다”, “악재가 출현했다”, “이재명 정부 5년 간 가장 피해야 할 종목”이란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의 이같은 추정과는 달리 실제 CJ제일제당의 매출에서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2024년 식품 전체 매출은 약 11조3530억원으로 이 중 설탕 매출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4.4% 정도에 그쳤을 것이라 추정된다.
식품 제조에서도 세금으로 인한 비용 증가 효과가 그리 크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때문에 설탕세로 인한 실적 감소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을 것이란 추측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설탕 회사’가 아니라 ‘글로벌 가공식품 회사’로 변모한지 오래다. 최근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설탕이 아니라 북미지역에서 판매하는 만두나 피자와 같은 해외 가공식품이었다.
설탕, 밀가루 등 소재 식품은 폭발적인 매출 성장보다는, 1조 원 이상의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고 비비고, 햇반 등 신사업에 투자하는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최근 CJ제일제당은 삼양사, 제일제당과 함께 ‘설탕 담합’ 의혹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매출 비중은 낮지만 CJ제일제당의 시장점유율은 50%에 이른다. 이어 대한제당 30%, 삼양사 20% 순이다.
3개 회사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설탕 가격의 변동 폭과 시기를 합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담합 규모를 3조271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 등 13명이 지난해 11월 기소됐으며 일부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 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고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을 부과해 설탕 사용을 억제하고, 그 재원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것은 어떠시냐”며 국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