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닥 기업리포트 14% ↑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 후 증가
신한투자證, 리서치인력 2배 확충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이후 증권사들의 코스닥 기업 보고서가 증가하고 있다. 코스닥 기업 정보 제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증권사들도 스몰캡(중소형주)으로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하는 기류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 하우스는 최근 정부의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와 모험자본 확대 기조에 발맞춰 스몰캡 기업 분석 역량 강화에 나섰다. 애널리스트 인력을 보강하고 연말까지 코스닥 리포트를 20~30% 확대 발간하겠다는 계획이다.

헤럴드경제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종합 대책’이 나온 지난달 19일 이후 12월 22일부터 1월 22일까지 한달 간 발간된 증권사 개별 기업 리포트와 전년 동기에 나온 리포트 3071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 기간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한 리포트는 40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57건) 대비 약 13% 증가했다. 이번 분석은 30개 증권사와 1개 자산운용사 등 총 31개 회사가 발간한 리포트를 대상으로 했으며 한국IR협회·리서치 전문회사·개별 기업이 발간한 자료는 제외했다.

증권사별로는 신한투자증권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 이후 한 달간 신한투자증권이 발간한 코스닥 기업 리포트는 43건으로,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키움증권이 31건, 하나증권이 30건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전년 동기 코스닥 리포트 발간 건수가 27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59% 넘게 늘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증권사 리서치 하우스에서는 전사 전략 차원에서 스몰캡 커버리지를 대폭 늘렸다. 정부가 기관 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진출을 장려하면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신기업, 스몰캡, 비상장기업, 제약·바이오 섹터를 다루는 ‘혁신성장팀’ 인력을 기존 3명에서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커버리지 기업도 연내에 두배 이상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지난해 연말 직접 인력 확충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리서치 하우스 중에서도 코스닥 커버리지가 많은 증권사다. 주니어 애널리스트가 코스닥 기업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쌓고 시니어 애널리스트가 이를 교육·검증하는 구조를 통해 분석 역량을 강화해온 점도 스몰캡 커버리지가 높은 배경으로 꼽힌다.

하나증권 역시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서 강조한 로봇, 인공지능(AI), 우주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 산업 리포트를 작성할 때 밸류체인 관점에서 관련 코스닥 기업을 함께 분석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기존 대비 보고서 발간 기업 커버리지 및 발간 횟수를 전년보다 30% 확대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고위 관계자는 “애널리스트 1인이 커버할 수 있는 기업 수가 3~4개로 제한적인 만큼 인력 확충과 병행해 주니어가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육성하는 과정에서 코스닥 성장 산업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다”고 했다. 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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