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만원 간다했는데” SK하닉, ‘검은 월요일’ 장중 8%대 급락 [종목Pick]

목표주가 상향 등 긍정적 전망에도…환율 급등·코스피 급락 겹치며 투자심리 위축


SK하이닉스 로고 [AFP]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원화 약세와 코스피 지수 급락 등 대외·거시 변수 영향으로 장중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 상승과 함께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반도체 대형주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는 분석이다.

2일 장중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종가 90만9000원 대비 7만7000원(8.47%) 하락한 83만2000원까지 밀렸다. 이날 주가는 87만원으로 출발했으나, 코스피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 압력이 커지며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주가 약세와는 별도로 이날 오전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실적 전망을 상향하는 평가가 나왔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 상향한 140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보고서에서 “D램과 낸드 가격 상향을 반영해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208%, 17% 증가한 145조원과 17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빅테크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단기적인 공급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2027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D램의 경우 컨벤셔널 D램 가격 상승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의 수익성 격차가 축소되면서 향후 HBM4 공급 단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 역시 AI 연산 플랫폼 확산에 따른 ICMS 수요 증가로 실적 상향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확산은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확대시키는 요인”이라며 “메모리가 빅테크 기업들의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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