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한파, TK는 과열…국힘, 지역별 ‘지선 출마’ 온도차

지지율 침체 속 당선 유력지역 쏠림
당내 갈등 장기화…‘韓 제명’도 변수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별 출마 전략에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출마 선언이 뜸한 반면, 보수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희숙 전 의원이다. 오 시장은 5선 도전에 나섰고, 윤 전 의원도 출마 의지를 굳혔다. 현역 의원 가운데서는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 상황도 비슷하다. 대내외적으로 김은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공식 출마 선언은 나오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우리 당의 지금 모습을 보면 지금 무슨 지방선거냐는 생각이 든다”며 “분열된 보수를 통합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수도권에서 출사표가 적은 배경에는 국민의힘 지지율 정체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43.9%, 국민의힘은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2%p 올랐고, 국민의힘은 2.5%p 하락했다. 해당 조사는 무선 전화 자동 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인천·경기와 서울은 같은 기간 각각 6.0%p, 5.5%p 떨어졌다. 당 안팎에서는 “(지선) 출마 자체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기류가 퍼지며 패배 가능성까지 감안해야 하는 상황도 출마를 주저하게 만드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전날 전현희 의원이 현역 중 다섯번째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선거가 다가올수록 수도권 후보군이 두터워지고 있다.

수도권과 반대로 TK권에는 국민의힘 인사들의 출사표가 쌓이고 있다. 경북도지사 경선에는 김재원 최고위원·이철우 경북도지사·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포진해 있다. 대구시장에는 주호영·추경호·유영하·윤재옥·최은석 등 현역 의원들이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갈등 장기화 역시 선거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변수다. 정치권에서는 수도권이나 영남권에 무소속으로 도전하거나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론 등이 거론된다. 한 전 대표는 제명 직후 기자회견에서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며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했다. 정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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