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는 2019년 이후 순유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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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및 주택단지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서울의 인구 순유출 규모가 35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 내 주택 공급이 늘면서 경기 등 수도권 외곽으로 빠져나가던 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국가통계포털(KOSIS)와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는 2만7000명이 순유출됐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는 의미로, 서울에서 인구 순유출이 본격화한 1990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서울은 높은 집값과 생활비 부담 등으로 장기간 ‘탈서울·수도권 유입’ 구조가 이어져 왔다. 다만 최근 들어 순유출 폭은 점차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간 순유출 규모는 한때 10만명을 웃돌았으나 2022년 3만5000명, 2023년 3만1000명, 2024년 4만5000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만명대로 내려왔다.
이는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서울의 주택 공급은 오히려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상 서울을 떠난 인구는 경기로 가장 많이 이동하는데,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로 경기로의 이동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 통계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인구는 4만1000명 순유입으로 나타났고, 인천으로도 1만2000명이 순유입됐다. 다만 경기 역시 서울 인구를 흡수하며 순유입 규모가 컸던 과거와 달리, 지난해 순유입 규모는 3만3000명으로 역대 가장 작았다.
경기 지역의 순유입 규모는 2016~2021년 연간 1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22년 4만4000명, 2023년 4만5000명으로 급감했다. 2024년에는 6만4000명으로 일시 반등했지만, 지난해 다시 축소됐다.
다만 서울의 인구 흐름이 단기간에 순유입으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과 수도권 간 집값 격차와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인구이동 분석(2001~2024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지난 24년간 서울을 떠난 인구 규모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2019년 이후에는 20~30대에서 순유입 현상이 뚜렷해졌다.
20~30대의 경우 과거에는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더 많았지만, 2019년 순유입 1만9000명으로 전환된 이후 2021년을 제외하면 최근까지 순유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