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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인도에서 치명적인 니파바이러스 감염 사례 2건이 확인된 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입국 승객이 열화상 카메라로 검사를 받고 있다.[로이터]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치명률이 최고 75%에 달하는 인수공통감염병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방글라데시에서 보고됐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방글라데시 북부 나오가온 지역에서 40대 여성 1명이 지난달 21일 니파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인 뒤 일주일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혈액 등 샘플 검사 결과 니파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최근 해외 여행 이력은 없으나, 감염 전 대추야자 수액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이 사망자와 접촉한 35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망 사례는 지난달 11일 인도 동부 서벵골주에서 남녀 간호사 2명이 올해 첫 니파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보고된 것이다. 인도 내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 전역에서 공항 검역이 강화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니파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거의 매년 보고되고 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2001년 이래 확진자는 약 348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대추야자 수액을 마신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확진자가 집중되는데, 이는 대추야자 수확과 수액 소비 시기와 겹친다고 WHO는 설명했다.
다만 WHO는 “현재 니파바이러스가 특정 국내나 지역, 국가 간에 번질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며 여행이나 상품거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니파바이러스는 과일박쥐나 돼지 등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에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으로 오염된 식품을 먹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1998년 말레이시아의 돼지 농장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감염되면 평균 4~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어지러움, 의식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뇌염과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고, 이 경우 24∼48시간 이내에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니파바이러스는 WHO에 의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병원체로 분류돼 있다.
질병관리청 역시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