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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서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선착한 베냐민 카를이 상의를 벗고 요란하게 포효하고 있다. 준우승자인 김상겸은 젊잖게 보드만 치켜올려 대조를 이룬다. [로이터] |
“베이징 때는 깜빡하고 못 따라했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금메달을 따낸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 화제가 된 그의 ‘상의 탈의’ 세리머니는 오마주였다.
카를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김상겸을 0.19초 차로 꺾고 우승했다. 그는 우승이 확정되자 영하 10도의 맹추위에도 상의를 벗어 던지며 헐크처럼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흥에 겨워 맨몸으로 눈밭을 구르며 금메달의 기쁨을 표출했다. 함께 결승선을 내려온 은메달 김상겸(하이원)이 다가가자 맨몸인 상태로 그를 껴안고 서로 격려했다.
이 세리머니제 대해 카를은 오스트리아 알파인 스키의 전설인 헤르만 마이어가 자주 하던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어는 ‘헤르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1998 나가노 대회 대회전과 슈퍼 대회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오스트리아 알파인 스키의 전설이다.
카를은 “마이어가 종종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펼친 적이 있어 나도 항상 똑같이 해보고 싶었다”며 “베이징 대회 때는 감정이 너무 벅차올라 깜빡했지만 이번에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2022년 베이징 대회 평행대회전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던 카를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자신의 통산 올림픽 메달을 4개(금2·은1·동1)로 늘렸다.
올해 40살로 개막식에서 오스트리아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카를은 통산 5번째 올림픽에 출전했다.
특히 카를은 40세 115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내며 역대 동계 올림픽 개인 종목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기존 기록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영웅’ 올레 아이나르 비에른달렌이 작성한 40세 12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