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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화제가 된 샴쌍둥이 모델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상 캐릭터로 밝혀지며 윤리적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발레리아와 카밀라라는 이름의 이 인플루언서들은 화려한 미모와 패션, 일상 콘텐츠를 공유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계정은 개설 2개월여 만에 33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게시자는 AI 모델이 비키니와 선정적 문구가 적힌 의상을 입은 이미지를 주로 게시했다. 대다수 이용자는 이들을 실제 인물로 오인했으나 최근 AI 캐릭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두고 단순한 흥미 위주 콘텐츠를 넘어선 윤리적 결함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AI 샴쌍둥이를 화려하고 성적인 이미지로 묘사하는 행태가 실제 환자들이 마주하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샴쌍둥이는 단일 수정란의 분리 과정이 늦어지거나 불완전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일란성 쌍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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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는 40000명 중 1명꼴로 태어나며 이 중 1%만이 생후 1년을 넘긴다. 전체 생존율은 5%에서 25% 수준이다. 출생 후 몇 시간 내 사망할 확률은 50%에 달한다.
생존하더라도 호흡 곤란, 심장 결함, 척추측만증 등 복합적인 질환을 동반한다. 분리 수술은 수십 명의 전문가가 투입되는 고난도 작업이고, 장기를 공유할 경우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태아 건강 재단의 로니 소머스 회장은 “AI로 생성된 샴쌍둥이 인플루언서가 보여지는 방식은 현실의 샴쌍둥이 삶을 왜곡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AI 샴쌍둥이 인플루언서가 현실을 과장하거나 성적인 이미지로 소비되는 것은, 희귀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