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우주항공분야 R&D 등 합의
체코에 원전 주기기 공급망 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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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수 도지사가 지난해 8월 경남도청 접견실에서 체코 남모라비아주 대표단에게 경남의 전략 산업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도는 19일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 접견을 통해 원전 주기기 공급망 구축 등 작년부터 이어온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층 더 구체화하기로 했다. [경남도 제공] |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25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 성과를 발판 삼아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등 전략 산업 전반의 수출 물꼬를 튼다. 도내 중소·중견 기업들이 체코 현지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실무적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19일 오후 도청에서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를 접견했다.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가 2023년 부임 후 첫 경남 방문인 이번 만남은 ‘팀 코리아’의 체코 원전 수주 확정에 따라 원전 주기기 및 기자재 제작 거점인 경남과 체코 간 실무 파트너십을 구체화하기 위해 성사됐다.
박 지사는 이날 접견에서 경남의 독보적인 제조업 생태계를 강조했다. 박 지사는 “경남은 원전은 물론 우주항공과 방산 등 대한민국 실물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기지”라며 “원전 주기기 제작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숙련된 협력사들이 집적된 경남이야말로 체코 산업의 가장 확실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국수력원자력을 필두로 정부와 민간이 결성한 원전 수주 연합체인 ‘팀 코리아’의 성과를 지역 경제로 연결하는 데 있다. 특히 도내 원전 생태계의 정점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주기기 제작과 시공을 전담하게 되면서 지역 산업계에 미칠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경남도에 따르면 보통 주기기 제작·시공 물량의 30~40%가 외주로 조달되는 만큼, 두산에너빌리티 협력사가 밀집한 창원 등 도내 기자재 업체의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박 지사가 얀차렉 대사에게 현지 지원을 당부한 것도 도내 기업의 체코 공급망 조기 안착을 위한 실무적 행보로 풀이된다.
양측은 원전 외에도 ▷방위산업 및 우주항공 파트너십 구축 ▷산업인력 수급을 위한 인적 교류 확대 ▷문화·예술 분야 교류 활성화 등에 합의했다. 체코는 유럽 내 방산 수요가 급증하는 국가 중 하나로, 경남에 생산 기반을 둔 K9 자주포와 FA-50 등 주요 전력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항공 분야 역시 우주항공청(KASA) 개청 이후 강화된 도의 인프라와 체코의 첨단 소재 기술을 결합하는 공동 R&D 체계 구축이 논의됐다.
이반 얀차렉 대사는 “한국과 체코는 지난 35년간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주한체코대사관은 경남과 체코를 잇는 통로로서 경제 협력은 물론 전문 기술 인력의 상호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경남도는 이번 접견을 계기로 지난해 친선결연을 맺은 체코 남모라비아주와의 관계를 실무형 경제 협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남모라비아주는 자동차와 기계 산업이 발달해 경남과 산업 구조가 흡사한 만큼, 도내 기업들의 유럽 시장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도는 향후 체코 현지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고, 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 대학 간 전문 인력 교류 프로그램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