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징역 윤석열, 방청석 “윤 어게인!”에 미소 지으며 퇴정했다 [세상&]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유죄
尹 재판 내내 무표정 유지
방청석 “대통령님 힘내세요”
윤 전 대통령, 미소 지으며 퇴정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공판 TV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

“피고인 윤석열을 무기징역에 처한다.”

1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며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1시간 동안 진행된 재판 내내 굳은 표정을 지켰다. 무기징역이 선고되는 순간에도 표정 변화가 없었다. 다만 선고 직후 방청석에서 지지자들이 “윤 어게인!”을 외치자 미소를 지으며 퇴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19일 오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군대를 보내 국회를 봉쇄하고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려고 한 행위를 인정하며 이를 내란죄 요건인 ‘폭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머리가 하얗게 센 모습으로 흰 와이셔츠와 짙은 네이비 정장을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왼쪽 가슴에는 수인번호 ‘3617’이 적힌 명찰을 달았다. 그는 재판 내내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무표정하게 재판부와 정면을 번갈아봤다. 이따금 자세를 고쳐앉거나, 주변을 둘러볼 뿐이었다.

재판부가 “피고인 윤석열에게 내란우두머리죄가 성립한다”는 결론을 밝힐 때도 그는 무표정하게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을 폭동이라고 할 때 잠깐 한숨만 쉬었다.

반면 변호인들은 눈에 띄게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할 때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 징역 30년이 선고된 김용현 전 장관의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는 재판 내내 팔꿈치를 책상 위에 올린 채 기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에선 대부분 차분히 정면을 응시했다. 이따금 선고 내용을 메모할 뿐이었다.

무표정을 유지하던 윤 전 대통령은 선고 이후 변호인단과 악수하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옅은 미소를 보였다.

선고 이후 방청석에선 “윤 어게인!”, “이게 재판이야!”,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 지지자들이 소란을 피웠다. 윤 전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여유로운 표정으로 법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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