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월마트 제쳤다” 세계 1위 매출기업 등극

지난해 매출 4.7% 상승 7169억달러
창업 32년만…유통 아닌 기술기업 변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월마트를 제치고 세계 매출 1위 기업에 등극했다.

월마트는 19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 상승한 7132억달러(약 1030조원)라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지난 5일 작년 매출액 7169억달러(약 1036조원)를 공시한 바 있다.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이 아마존보다 37억달러 적은 것으로 집계되며 월마트는 13년간 지켜온 세계 최대 매출 기업 자리를 아마존에 내주게 됐다.

아마존은 제프 베이조스가 1994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창업한 지 32년 만에 세계 최대 매출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0년만 해도 아마존의 매출액은 342억달러로 월마트의 4220억달러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10~2025년 아마존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23~25%로 월마트의 2.5~3.0%를 크게 압도했다.

여기에는 아마존이 전 부문을 포괄하는 온라인 상거래 업체로 발돋움한 것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은 바 크다.

아마존은 온라인 부문에서, 월마트는 오프라인 부문에서 독보적인 유통분야 공룡으로 꼽혀왔지만 그간 전체 매출 규모로는 월마트가 앞섰다. 월마트는 최근 오프라인 할인점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인터넷쇼핑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아마존도 홀푸드를 인수하고 지역 소매상점을 내는 등 변신을 꾀해왔다.

그러나 아마존의 진정한 변신은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이었다. 빅테크로 발돋움한 아마존의 변신은 이번에 매출로도 그 성과가 확인됐다. 아마존은 AWS 등으로 매출을 올려, 월마트 매출을 넘어섰다. AWS 매출을 제외하면 아마존의 연 매출은 558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다.

CNN 비즈니스는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 등 기타 사업 분야의 매출 성장 덕분에 월마트를 제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키르티 칼리아남 산타클라라대 소매경영연구소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아마존이 소매 경쟁에서 월마트를 이긴 것은 아니고, 월마트가 운영하지 않은 신규 사업을 개척해 매출에서 앞선 것”이라며 이를 “공허한 승리”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아마존이 세계 5위, 월마트가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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