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현 기후부 차관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유치 위한 과감한 지원 필요”

국제에너지 각료이사회 참석
AI 시대 데이터센터 분산정책 등 구체적 해법 제시
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기업과 협력 논의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OECD 센터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 참석에 앞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세계 에너지 고위급 회의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수도권 등 전력 공급 여유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과감한 입지 정책 및 행·재정적 지원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18~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 가운데 ‘에너지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진행된 정부와 산업계간 대화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운영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활용한 냉각 시스템 최적화, 고효율 냉각기술 도입, 중전압 직류배전망(MVDC) 기술 개발을 제안하고 국제에너지기구 차원의 중장기 기술 협력을 촉구했다고 기후부는 설명했다.

또 이 차관은 이번 각료회의에서 전기화 및 AI 시대에 대응한 전력수급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력망 안보 강화와 재생에너지, 원전 등 무탄소 전원 활용에 대한 우리나라의 비전을 제시해 회원국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번 각료회의는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전환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국제에너지기구 33개 회원국, 17개 가입추진 및 준회원국, 5개 초청국 등 총 55개국의 장·차관급, 14개 국제기구 및 49개 에너지기업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기화 시대의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 in the Age of Electricity)’ 주제로 개최된 고위급 대화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화 및 디지털화의 가속화에 따라 전력 시스템의 유연성(Flexibility)과 회복탄력성(Resilience) 확보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과제로 공유됐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OECD 센터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에서 AI와 전기화 시대에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전력망 구축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이 차관은 기조 발언을 통해 “태양광 등 변동성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해, 과거 피크 시간대 중심의 관리에서 벗어나 24시간 365일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한 전력 안보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 ▷기상 조건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출력을 제공하면서도 부하추종운전이 가능한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무탄소 기저 전원의 역할 확대 ▷재생에너지가 대량 유입 환경에서 전력망의 유연성(Flexibility)과 강건성(Robustness) 확보 ▷계통 연계 규정(Grid Code)과 계통 운영 기준 재정립 ▷전력시스템 내 사이버 보안 대응 강화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번 국제에너지기구 각료이사회에서는 ‘핵심광물 안보’와 ‘우크라이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장관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특히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가 에너지 안보의 전략적 축(Strategic pillar)임을 회원국 간 공감하고, 핵심광물의 재활용·회수 및 대체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광물 및 소재 회수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신설해 순환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이 차관은 회의 기간 동안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NVIDIA) 등 세계적인 첨단기술 기업의 에너지·지속가능성 총괄 임원들과 연이어 면담을 가졌다. 또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사이먼 스틸(Simon Stiell)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장 프랑수와 갸네(JeanFranois Gagn)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사무국장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을 만나 우리나라의 녹색대전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밖에 오는 4월 여수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주간’및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9월 부산 국제기후산업박람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차관은 “이번 국제에너지기구 각료이사회는 ‘전기의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조화를 추구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이 국제사회의 흐름에 부합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의제들을 기반으로 전 세계 에너지 안보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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