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00만원 시대…귀금속점 노린 범죄에 ‘AI 보안’ 불붙었다

AI CCTV가 이상 행동 실시간 분석해 대응
UWB 감지기로 숨은 침입자까지 빈틈없이 차단
도난 시 최대 3억원 스페셜 보상 서비스 제공


에스원 직원이 귀금속점 점주에게 맞춤형 AI 보안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전국 귀금속점이 절도 범죄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국내 순금 1돈(3.75g) 가격이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하며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치솟자, 고가 물품을 노린 대담한 범죄가 잇따르는 추세다.

이에 에스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귀금속점 특화 보안 솔루션’을 앞세워 범죄 예방과 점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귀금속점 보안 시장에서는 기존의 단순 기록형 시스템을 지능형 AI 솔루션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에스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귀금속점의 신규 보안 계약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으며, 특히 기존 고객이 AI 기반 솔루션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사례는 같은 기간 180%나 급증했다. 이는 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짐에 따라 사후 확인보다는 실시간 감지와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보안 체계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절도는 점주가 매장을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할 틈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월 광주의 한 금은방에서는 10대 소년이 손님을 가장해 접근한 뒤 300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들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에스원의 ‘SVMS(지능형 영상 분석 솔루션)’는 이러한 위험 상황을 AI가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매장 주변을 반복적으로 배회하거나 출입제한 구역에 비정상적으로 진입하는 등 범죄 징후를 자동으로 감지해 점주의 스마트폰으로 즉시 알림을 보낸다.

서울 도곡동의 한국브랜드금거래소 관계자는 “단순 CCTV만으로는 불안해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알림이 와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점주가 없는 심야 시간대의 범죄는 더욱 대담하고 지능적이다. 차량으로 출입문을 박살 내거나 진열대 뒤에 몰래 숨어 있다가 폐점 후 범행을 저지르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에스원은 초광대역(UWB) 감지기를 통해 기존 적외선 센서의 한계를 극복했다. UWB는 레이더 방식을 적용해 벽이나 장애물 너머의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탐지함으로써, 쇼케이스 뒤에 숨은 침입자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종로의 아우라골드나라 관계자는 “금 시세가 워낙 높다 보니 보안에 빈틈이 있으면 안 된다”며 “UWB 감지기 도입 후 숨은 침입자까지 잡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청담동의 두나미스쥬얼리 역시 쇼케이스에 유리파손 감지기를 설치해 파손 즉시 경보가 울리도록 하여 초동 대응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귀금속점은 취급 품목의 특성상 단 한 번의 범죄 피해가 곧바로 경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금값이 급등한 현재 상황에서는 피해액이 수억 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소상공인 점주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에스원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도난 및 화재 피해 시 최대 3억원까지 보상하는 ‘스페셜보상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후 안전망을 강화했다. 잠실의 에이유선물금거래소 관계자는 “작은 사고라도 손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기존 보상 한도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증액 가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금값 급등으로 인한 범죄 위협이 커지면서 점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점주들이 도난 걱정 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AI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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