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난해 231조원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기금 설치 이래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231조6000억원의 운용수익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민연금의 한 해 연금지급액(약 49조7000억원)의 4.7배에 달하는 규모다.
기금 적립금은 1458조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수익률은 18.82%(금액가중수익률·잠정)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누적수익률은 연평균 8.04%를 기록했다.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이 82.44%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 기술주 강세와 자본시장 관련 정부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실제로 국내 주식시장은 전년 말 대비 75.63% 올랐다.
해외주식은 19.74%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AI 등 기술주 중심의 견고한 실적이 이어지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전년 말 대비 22%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채권 부문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국내채권은 0.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이후 경기 회복 흐름 속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최종적으로 플러스 수익을 달성했다.
해외채권은 3.7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세 차례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 대체투자는 8.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 평가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성과는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일본 GPIF 12.3% ▷노르웨이 GPFG 15.1% ▷네덜란드 ABP -1.6% ▷캐나다 CPPIB 7.7% 등을 웃도는 성과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국민연금이 장기 관점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배분 다변화, 성과보상체계 개선 등 운용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라며 “기금 규모 확대에 맞춰 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유연한 자산배분과 투자전략, 지역 다변화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