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출자 이어지는 월넛자산운용 비결

메자닌으로 위험 ↓…공모주로 수익
두 자릿수 수익률 ‘큰손’ 재투자 잇따라


설립한 지 4년도 채 안된 월넛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사모펀드 시리즈가 기관들의 코스닥 투자 ‘단골 맛집’이 되고 있다. 투자위험은 전환사채(CB)와 같은 메자닌(Mezzanine) 투자로 줄이고, 수익은 공모주 투자로 극대화하는 전략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출자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현재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100% 출자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초대형 증권사의 발행어음 등을 통해서도 일반 투자자들이 그 성과를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운용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월넛자산운용은 월넛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제4호(코벤4호) 자금 모집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3월 하순 경 설정이 이뤄질 예정이며, 회사 측은 최소 5곳 이상의 기관투자자들이 출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코벤3호를 설정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후속 펀드를 내놓은 이유는 수요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앞서 코벤2호도 코벤 1호 상환(2025년 7월11일) 전에 설정(2025년 6월26일)됐고, 코벤3호도 코벤2호 운용 중에 설정됐다. 특히 코벤3호에는 코벤2호에 출자한 금융기관이 다시 출자했다.

2022년 8월 영업을 시작한 월넛운용은 100% 기관 자금 유치만으로 3년 반 만인 2025년 말 누적 수탁고(AUM) 2235억원을 기록(상환 완료 480억원 포함)했다. 설립 당시부터 기관급 실사(Due Diligence)를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결과다. 특히 오랜 운용 성과와 안정적 평판이 필요한 상장사 퇴직연금(DB) 포트폴리오에 일찌감치 상품을 편입시켰다.

월넛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시리즈가 잇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단골 맛집’이 되고 있다.

월넛운용의 코벤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스코어링시스템(Scoring System)으로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수치화하여 투자대상을 선정한다. ‘잃지 않는 투자’를 제1원칙으로 삼아 투자심의위원회를 만장일치제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장 흐름(β)에만 성과를 맡기지 않고 투자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계획된 절대수익(α)을 추구한다. 전환사채(CB)와 같은 메자닌에 투자할 때도 기대 수익의 절대값 보다 신용위험(credit risk)을 먼저 따진다.

채권 이자로 최소 수익을 일단 확보한 후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권을 행사해 수익을 더 높이는 방법이다. 특히 월넛운용은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수천 페이지의 리서치 자료도 단 1분 만에 구조화하는 체계를 갖췄다. 단순 반복 업무를 에이전트 AI에 맡겨 운용역은 절대수익 발굴에 집중할 수 있다.

월넛운용의 창업자인 김정호 대표는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에서 금융상품법인영업, 멀티솔루션팀 팀장 등을 역임하며 대체투자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한편, 2026년부터 코벤 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은 기존 25%에서 30%로 높아진다. 지난 연말 일몰 예정이었던 세제혜택(3년 이상 보유 시 투자금의 10%, 최대 300만원 한도 소득공제)도 3년간 연장됐다.

홍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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