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다음주 유엔 안보리 회의 주재…美영부인으로는 처음

미국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다음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주재한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2일 미 동부시간 오후 3시에 유엔 안보리에서 ‘분쟁 속의 아동, 기술, 교육’을 주제로 하는 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멜라니아 여사는 유엔에서 역사를 만들 예정이며, 미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가운데 의사봉을 잡고 관용과 세계 평화를 증진하는 데 있어 교육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 전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전쟁을 피하느라 부모와 떨어진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운동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정연설에서 “우리의 훌륭한 영부인보다 미국의 청년을 보호하는 데 더 관심 있는 사람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회의 참석에 대해 “미국이 안보리와 해당 주제에 대해 느끼는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우회’ 시도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유엔 무용론’을 주장하며 2기 집권기에 31곳의 산하기구를 일괄 탈퇴하는 등 ‘유엔 우회’ 시도를 이어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심이 돼 발족한 ‘평화위원회’도 유엔을 대체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은 의장국 정상이 아닌 그 배우자가 회의를 주재하는 것도 유엔 안보리 회의의 ‘급’을 낮춰, 유엔의 존재를 우회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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