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원내 소모임 전성시대

민주당, ‘더민초’부터 ‘공취모’까지
국힘, 초·재선 중심 ‘대안과 미래’
의견 수렴 순기능 속 당론 왜곡 우려


국회 내 소모임이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각종 소모임이 공론의 장을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출범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이하 공취모)은 105명이 참여하면서 당내 최대 모임으로 급부상했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사였던 이건태 의원이 주도한 모임이 87명으로 시작했다가, 105명까지 늘어나면서다. 114명이 참여하는 의원 공부 모임 ‘경제는 민주당’ 정도를 빼면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공취모는 이 대통령 사건 공소를 취소하기 위한 입법과 검찰의 조작기소 사건 전반에 관한 국정조사, 검찰권 남용 방지를 위한 정책을 모색하겠다는 게 목표다. 공취모를 당 공식기구로 흡수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지난 25일 정치검찰조작기소특위를 확대개편한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및 공소취소 국정조사 추진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한병도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이밖에 민주당에는 초선 모임 ‘더민초’, 재선 모임 ‘더민재’ 등이 소모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내부 토론과 함께 당 지도부와 간담회도 가지며 당 현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초·재선 중심인 ‘대안과 미래’가 대표적이다. 소위 소장파로 불리는 소속 의원들은 매주 화요일 오전에 모여 당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신뢰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에 대한 제안하고 정책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공부 모임”이라며 “외연 확장, 정치 개혁 등 여러 포인트를 토론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소모임이 당내 계파 갈등을 자극한다는 시각도 있다. 대안과 미래는 당 지도부에 당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촉구하고 ‘절윤’을 명확히하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석준·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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