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GC 공식 입장 아직…CNN “이란 소행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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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이란 관영매체가 이란 모처 지하 터널 속에 드론 수백 기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터널 뒷편에는 지난달 28일 미국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상징하는 깃발이 걸려있다. [텔레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재 미국영사관이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걸프 지역 내 미 외교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전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CNN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드론이 두바이 영사관 공관 본관 건물 주차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가 보도한 목격자 영상에는 저녁 시간대 영사관 건물 위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영사관 측은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진압됐고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대이란 군사행동이 시작되기 전 영사관 대다수 인원이 이미 철수했고, 모든 직원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CNN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IRGC는 2일 쿠웨이트 주재 미국대사관, 3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공격 모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공격 속도는 둔화됐지만, 이란이 여전히 미국의 요격망을 피해 무기를 발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UAE 국방부는 이날 전쟁 발발 이후 이란 드론 812기를 탐지해 755기를 요격했으며, 57기는 UAE 내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탄도미사일은 총 186발 중 172발을 요격했고, 13발은 해상에, 1발은 영토 내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UAE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UAE는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미국의 이란 공격을 위해 UAE의 영토·영해·영공 사용을 허용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UAE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따른 자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