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8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18번 홀 ‘탭인 버디’로 쐐기

이미향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LPGA제공]

이미향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LPGA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미향(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달러)에서 18번 홀(파5)의 극적인 버디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은 8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천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1타를 잃었으나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위인 장웨이웨이(중국)를 1타 차로 제쳤다. 이미향은 올시즌 한국선수중 가장 먼저 우승하며 39만 달러(약 5억 7900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이미향은 ““우승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내 골프를 믿으려 노력했다”며 “이번 우승이 그동안의 인내에 대한 보상 같다”고 밝혔다. 이미향은 이어 “18번 홀에선 세번째 샷이 홀에 들어가는 줄 알았다“며 ”가장 압박감이 컸던 순간에 최고의 샷이 나와 스스로도 놀랐다. 덕분에 편안하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미향은 이번 대회에서 어깨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우승을 일궈내 감동을 더했다. 이미향은 ““어제 밤에는 통증이 심해 진통제 없이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마지막 하루만 더 버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통증을 잊기 위해 샷 하나 하나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미향은 공동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71야드를 남겨두고 웨지로 친 세번째 샷이 홀을 맞고 30cm 옆에 서 ‘탭인 버디’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미향은 17번 홀(파4)에서 20m가 넘는 버디 퍼트가 홀을 2m나 지나쳤으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18번 홀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미향에 앞서 먼저 경기를 끝낸 장웨이웨이는 연습 그린에서 퍼팅을 하며 연장전을 준비했으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장웨이웨이는 대회가 열린 하이난성 하이커우 출신으로 고향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미향은 이번 우승으로 2017년 스코티시여자오픈 우승 이후 8년 8개월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향은 2014년 미즈노클래식과 2017년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미향은 3승을 모두 미국 본토가 다른 나라에서 기록했다.

재미교포 오스턴 김은 마지막 날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에 힘입어 아디티 아속(인도)과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오스턴 김은 두 대회 연속 톱5에 드는 상승세를 보였다.

최혜진은 샷 이글을 두 번이나 기록했으나 2오버파 74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김아림, 다케다 리오(일본), 류위(중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5번 홀(파4)에선 두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홀에 들어갔으며 10번 홀(파4)에선 세컨드 샷이 핀을 지나쳤으나 경사를 타고 굴러내려야 홀로 빨려 들어갔다.

루키 황유민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 이동은은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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