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화물 운송도 ‘데이터로 관리’…“물류 품질 강화”

자동차 반조립 부품 운송 과정에 소형 IoT 기기 도입
온·습도·충격 등 데이터 수집


현대글로비스가 새로 도입한 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해 화물의 실시간 위치가 전용 플랫폼으로 전송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화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화물 품질 관리 고도화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소형 IoT 기기를 활용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습도 변화와 외부 충격 발생 빈도 등을 모니터링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IoT 기기는 자동차 반조립 부품(KD)을 해외로 운송하는 과정에 올해부터 1년간 도입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포워더로서 확보한 컨테이너에 자동차 부품을 실어 국내에서 북미·유럽·동남아 등 완성차 생산 공장이 있는 지역까지 운송하고 있다. 포워딩은 화물 운송 전문 업체가 화물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전 과정을 책임지는 물류 업무를 의미한다.

KD 화물은 육상과 해상을 결합한 장거리 운송이 이뤄지는 만큼 다양한 변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거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으로 이동하는 화물의 경우 선박으로 약 9700㎞를 이동한 뒤 현지에서 하역 후 다시 육로로 약 3400㎞를 이동한다.

현대글로비스는 IoT 기기를 통해 화물의 실시간 위치뿐 아니라 운송 구간별 온도와 습도, 외부 충격의 빈도와 강도, 화물 기울기와 조도 등 다양한 환경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특히 급격한 환경 변화나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실시간 알림 기능을 통해 즉각 대응할 수 있어 운송 안정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전용 플랫폼으로 전송돼 데이터베이스화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분석해 충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간이나 온·습도 변화가 큰 시기 등 화물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자동차 부품 운송뿐 아니라 배터리, 냉동·냉장 화물 등 취급 안정성이 중요한 프로젝트 화물과 신규 운송 구간에도 IoT 기반 모니터링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운송 과정에서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은 공급망 안정성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데이터 기반 운송 관리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구축해 운송 품질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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